
지난 11일 이제동이 속해있는 EG-TL 프로리그 경기가 있던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는 큰 여행가방을 끌고 짧은 헤어 스타일을한 방청객이 방문했다. e스포츠 관계자들의 시선을 끈 이 사람은 바로 이제동을 만나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전 프로게이머 손주흥이었다.
화승이 게임단을 운영하지 않으면서 손주흥은 은퇴를 신청했고 군에 입대했다. 이제동과 손주흥은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둘은 꾸준히 연락하면서 전과 변함없는 우정을 쌓아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부산이 고향이기 때문에 서울에 자주 올라오기 힘든 손주흥이지만 군대에서 휴가를 나오면 집에 들른 뒤 복귀하기 하루 전에 이제동을 만나기 위해 서울 가는 기차를 탔다. 이제동이 연습 때문에 밖에서 따로 보지 못할 경우에는 용산 경기장에서 얼굴을 보며 안부를 주고 받는다고.
11일 역시 손주흥은 전역을 얼마 앞둔 상황에서 이제동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유붕이 자원 방래'한 덕인지 이제동은 2킬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손주흥도 이제동의 경기를 모두 관전한 뒤 안부를 나누고 복귀했다.
손주흥은 "요즘 (이)제동이가 연습 때문에 따로 만날 시간을 내지 못해 경기장에서 만날 수밖에 없어 휴가 때마다 경기장을 찾곤 했다"며 "오늘 승리해 다행이고 앞으로 (이)제동이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때처럼 최고의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제동은 "예전보다 함께하는 시간이 적긴 하지만 그래도 (손)주흥이와 여전히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며 "조금 있으면 군대에서 제대하는데 정말 부럽고 (손)주흥이가 응원해주는 만큼 빨리 정상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p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