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CJ 김정우-김준호 "이영호는 네가 잡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5211820250077046dgame_1.jpg&nmt=27)
CJ 엔투스가 마지노선을 지켜냈다. 14승19패였던 CJ는 만약 1패만 더 당했더라면 이번 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이 매우 어려워지는 상황이었다. 스타트를 끊은 김정우가 3킬로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SK텔레콤 정윤종에게 역으로 3킬을 내주면서 위기에 빠졌던 CJ는 김준호가 정윤종 킬러로서의 본색을 드러내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5라운드에서 KT 롤스터와의 대결을 남겨 놓고 있는 CJ는 매 경기가 가시밭길이지만 SK텔레콤과의 대결을 통해 되살아난 '매시아' 김정우와 김준호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김정우와 김준호는 KT의 강력한 상대인 이영호에 대해 누가 상대하든지 이길 수 있다면서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A 김정우=최근에 개인적으로 이긴 기억도 없도 팀 분위기도 좋지 않았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컨디션 때문인지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기쁘다.
A 김준호=우리는 왜 항상 이런 경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한 세트를 치렀을 뿐인데 진이 다 빠진다. 김정우 선배가 3승으로 기세를 찾은 것 같아서 더 기쁘다.
Q 연패 중이었는데 오늘 3킬이나 했다.
A 김정우=그동안 연패를 하다보니 선봉으로 출전한 김에 원이삭만 잡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부담은 조금 있었지만 평소 래더에서 플레이 하듯이 풀어가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Q 프로토스가 강한 SK텔레콤인데 어떻게 준비했나.
A 김정우=프로토스전이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보시는 분들은 불안하셨겠지만 스스로는 프로토스전에 자신 있었다. SK텔레콤 상대로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Q 3연패를 하고 있었다. 연패 부담이 컸나.
A 김정우=엔트리를 짤 때 프로토스와 대결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테란을 만났다. 지다 보니 더 위축됐던 것 같다.
Q 김정우가 벌어 놓은 3킬이 있어서 편하게 경기했을 것 같다.
Q 경기를 보는 팀 동료들은 놀랄 상황들이 있었다.
A 김준호=공격을 시도한 다음에 보고 로봇공학시설을 지어도 되는데 승리를 만끽하느라 잊어버리면서 생각보다 타이밍이 늦었다. 혹시 깨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 곳에 로봇공학시설을 지었다.
Q 패할 수 있다는 마음은 없었나.
A 김준호=자원이 많았다. 그리고 정윤종 선수가 암흑기사로 공격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 관측선만 생산된다면 이긴다 생각했다.
Q CJ가 갈 길이 아직 멀다.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겠는가.
A 김정우=앞서 치른 경기들 가운데 아쉽게 놓친 적이 많다. 남은 경기에 신중을 기해서 플레이하면서 전승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하겠다. 한 경기라도 놓치면 위험하기 때문에 쉼없이 가겠다.
A 김준호=지금이 딱 마지노선이다. 다같이 열심히 해야하는 시점이다. 김정우 선배가 살아났기 때문에 부담을 덜었다.
A 김정우=이영호를 꺾는 영광을 김준호에게 주고 싶다. 출전하게 되면 누구를 만나든, 때려 잡고 이기겠다. 이영호도 보통 테란일 뿐이다.
A 김준호=최근에 이영호 선수와 주성욱이 잘해서 KT가 연승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주성욱을 잡는다면 순조롭게 흘러 갈 것이라 생각한다. 이영호 선수를 잡아내는 몫은 대한항공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멋진 기억을 갖고 있는 선배에게 돌리겠다. 패기로 밀어붙이겠다.
Q 김동우 감독이 "우리 팀이 '군심'을 제일 못한다"고 하는데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A 김정우=감독님이 너무나 겸손하신 것 같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 성적이 좋지 못하다보니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김정우=김준호가 일부러 극적인 상황을 연출해서 보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주신 것 같다.
A 김준호=승리를 너무나 만끽해서 로봇공학시설을 건설하는 일도 잊었던 것 같다. 팬들이 넓은 아량으로 봐주시길 바란다. 두렵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