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 우승] "영원히 기억되는 선수 되고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6011837090077669dgame_1.jpg&nmt=27)
Q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기분이 어떤가.
A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정말 컸기 때문에 연습도 정말 많이 했다. 하지만 0대3으로 지고 있을 때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력을 추스르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냈던 것 같다. 다음에 우승할 때는 울지 않도록 할 생각이다.
Q 0대3으로 패하고 있었을 때 이대로 끝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Q 세 세트 연속 무너진 이유가 있다면.
A 첫 경기에서 전진 병영 전략을 당하고 난 뒤 경기가 계속 잘 풀리지 않았다. 플레이가 위축되면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1세트 영향이 컸던 것 같다.
Q 대부분 사람들이 이신형의 우세를 점쳤다.
A 만약 1세트를 이겼다면 내가 쉽게 이겼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경기 준비를 제대로 했기 때문에 자신감은 충만했기 때문에 솔직히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Q 이번 결승전 준비를 도와준 선수들이 있다면.
A 문성원 선수의 경우 직접 와서 게임을 봐주며 경기를 했다. 빌드와 움직임 등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KT 이영호와는 빌드를 마무리하는 연습을 했다. 특히 문성원 선수에게 맛난 것을 많이 사줘야 할 것 같다.
Q 시즌 파이널에 대한 욕심은 어떤가.
A 시즌 파이널이 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했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시즌 파이널이 오히려 더욱 기대된다.
A 아마 예전 같았으면 4대0으로 졌을 것 같다. 하지만 정신력이 좋아졌고 우승에 대한 열정이 강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Q 프로리그에서 이신형에게 패했는데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나.
A 그 경기는 판단 실수로 패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크게 지장은 없었다. 오늘 4경기에 사용한 빌드를 살짝 꼬아 프로리그에서 사용해 오히려 심리전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동료 김한샘 선수가 추천해 준 빌드인데 정말 고맙다.
Q 우승 후 무너지는 선수들도 많다.
A 한번 우승하고 반짝했다 사라지는 선수가 있고 우승한 뒤 계속 롱런하는 선수가 있다. 나는 팬들에게 계속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해외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A 해외 팬들과 교류가 거의 없었고 나를 알릴 기회가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 오늘을 계기로 해외 팬들에게 나를 알릴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분 좋다.
A 상금이 줄었기 때문에 사실 욕심이 크게 없었다(웃음). 그래도 우선 상금을 받으면 동료들과 친구들에게 쏜 뒤 남은 돈은 집에 보낼 생각이다. 하지만 남는 돈이 없을 것 같다(웃음).
Q 군단의 심장에서 더욱 강력해진 것 같다. 비결이 있나.
A 솔직히 이재호 선수 덕분인 것 같다. 게임을 하면서 깨달음을 얻었다. 게임 흐름을 읽는 법이나 유닛 움직임 등을 자세히 배우게 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됐다. 특히 테란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돼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군단의 심장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블리자드에 감사의 인사 전한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오늘 경기 준비하는데 코칭 스태프와 동료들 모두 정말 열심히 도와줬다. 또한 팀 관계자 분들과 매니저 분들도 고생 많이 하셨다. 다 너무나 고맙고 내친김에 프로리그까지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겨서 정말 기쁘고 앞으로도 팬들의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솔직히 하고 싶은 말을 생각 했는데 다 잊어버렸다(웃음).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