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시즌1 유럽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예선을 코리아, 아메리카와 달리 2048강 단판제로 진행한 것이다. 한국 선수들이 대부분을 장악한 북미와 달리 유럽은 우승을 차지한 LG-IM 정종현을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즌2에서도 시즌1과 같이 한국 선수들이 부진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WCS 유럽 시즌1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한 한국 선수는 정종현과 밀레니엄 박지수, 에이서 문성원, 채리티 게이밍 최성진 총 4명. 최성진 같은 경우는 초청받는 다른 3명의 선수와 달리 험난한 예선전을 뚫고 올라온 경우다.
아메리카와 달리 유럽은 32강부터 한국 선수들이 고전했다. A조에 출전한 박지수가 프나틱 '사세' 킴 함마르에게 패해 조 2위로 올라간 것을 시작으로 정종현과 문성원도 최종전 승부 끝에 16강에 진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6강에서 문성원이 2패로 탈락한 것은 많은 팬들을 놀라게 한 부분이었다. 정종현이 결승에 올랐지만 4강까지 진출했던 박지수는 땅거미 지뢰 대규모 역대박 희생자가 되면서 EG 일리예스 사토우리에게 무릎을 꿇었다.
유럽에서 한국 선수의 고전은 예상된 일이었다. 참가 선수도 적었지만 유럽 선수가 대체적으로 예전보다 실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유럽 대부분 선수들은 한국 선수 스타일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모르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처음부터 불리하게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즌2에서도 양상은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다"고 말했다.
◆유럽 기존의 강자가 강세
시즌1은 테란이 강세였다. 32강에 오른 선수 중 테란 선수는 12명. 8강에서도 절반이 테란이었다. 더불어 기존의 강자들이 상위권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결승에 오른 EG 일리예스 사토우리와 함께 스타2:군단의 심장 들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TLO' 다리오 분쉬는 8강전에서 정종현에게 패했지만 순위 결정전을 통해 파이널 티켓을 획득하며 현장의 팬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독일 프로게임단 mTw 출신으로 28살 노장인 '디마가' 드리트리 플립척도 최근 부진을 극복하고 4강에 오르며 파이널에 올랐다. 워크래프트3 스타 플레이어 출신 '루시프론' 페드로 듀란은 8강전에서 박지수를 상대로 패했지만 참신한 전략으로 먼저 2세트를 가져가며 인상깊은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벌어질 시즌2에서는 이런 모습이 더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그루비' 마누엘 쉔카이젠과 '토드' 유안 메를로가 프리미어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며 워크래프트3 스타 플레이어의 귀환을 알렸기 때문이다. 최근 부진했던 리퀴드 'Ret' 요셉 드 크룬도 치열한 승부 끝에 본선 무대에 복귀한 상태다.
아직 승격강등전인 그룹 스테이지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 많은 선수들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시즌1이 유럽 프리미어리그로 안착하는 단계였다면 시즌2에서는 진정한 강자들의 대결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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