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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WCS 결승전을 지켜보며

지난 1일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코리아 시즌1 결승전을 앞두고 현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이번 결승 관중에 대한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스타2 개인리그 결승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주효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나눌 시각에는 현장을 찾은 팬들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줄은 현장을 가득 매웠고 경기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은 밖에 설치된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다. 열기는 뜨거웠다. WCS라는 이름을 걸고 시작된 첫 번째 결승전은 기대 이상으로 흥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웅진 스타즈 김민철이 0대3 상황에서 STX 이신형을 상대로 나머지 4세트를 따내면서 역스윕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스타2 첫 기록이기에 현장을 찾은 팬들은 열광했고 게시판은 역스윕 우승에 대해 화제가 됐다. 개인적으로는 기록적인 부분보다 통합된 개인리그가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 속에 잘 치러졌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사실 스타2:군단의 심장 출시를 앞두고 한국의 e스포츠는 많은 일을 겪었다. 그러면서 10년 넘게 원톱을 놓지 않았던 스타크래프트는 리그오브레전드(LOL)에 자리를 내줬다. 이후 벌어진 개인리그 결승도 스타1만큼 붐이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해 9월 열린 스타2:자유의 날개 개인리그는 홍보 부족이 더해지면서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WCS로 통합된 이번 대회를 지켜보면서 리그를 만들어가는 관계자들이 조금 더 노력한다면 전성기 시절은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리그오브레전드(L0L)가 한국의 e스포츠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스타2와 함께 공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시즌1 대회가 끝났고 파이널을 앞두고 있다. 시즌2를 앞두고는 시즌1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래도 관계자들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빠르게 해결될 것이 대부분인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 속에 시작된 WCS이지만 현재까지 순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WCS를 통해 스타2 열기가 살아나 한국의 e스포츠가 한 단계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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