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스타리그와 티빙 스타리그에서 연거푸 준우승을 내줬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SK텔레콤 T1 정명훈이 삼성전자 칸 허영무와의 스타리그 재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정명훈은 25일 벌어진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코리아 시즌2 옥션 올킬 스타리그 32강 E조 승자전에서 허영무를 제압했다.

Q 스타리그 16강에 올라간 소감은.
A 오랜만에 진출했다. 32강을 뚫은만큼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

Q 1위 진출은 예상 밖이었다. A 사실 저도 1위로 올라갈 줄 몰랐다.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도 2위로 올라가는 것보다 1위로 진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 목표를 이뤄서 기쁘다.

Q 2세트에서는 뮤탈리스크와 저글링에 고전했다.
A 게임하면서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준비한 컨셉트가 뮤탈리스크가 뜨기 전에 화염기갑병으로 상대 두 번째 확장기지를 파괴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다보니 조금씩 상황이 좋아졌다. 역전한 기분이다.

Q 이번 대회 목표는.
A 결승이 목표이지만 (허)영무 선배와 하는 것은 싫다. 다른 선수와 하고 싶다.

Q 임요환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한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신경을 많이 쓰는 스타일이다. 전과 다르게 상황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든다.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다.

Q 16강은 풀리그로 진행된다.
A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방식이다. 예전 스타리그 느낌도 많이 날 것 같다. 그 때는 연습을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오늘 좋았던 것이 단판제라서 강한 선수와 상대하기에 편안했다. 16강에서는 조가 쉽게 걸렸으면 한다.
Q 팀이 프로리그도 불안한 상황이다.
A 사실 포스트시즌은 당연히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2등이 목표였는데 어제 경기에서 패하는 바람에 희박해졌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
A 오늘 컴퓨터 문제가 있었다. 승리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하지 않았다. 영무 선배도 마음 추스리고 2위로 올라왔으면 한다. 온게임넷도 이런 상황에 대해 체크를 했으면 한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