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불친절한 프로리그](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71700090596802_20130717001102dgame_1.jpg&nmt=27)
경기를 하다 보면 컴퓨터 문제 등 인간이 예측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그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는 것은 시청자들도 관람객들도 모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원인도 알지 못한 채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용납 범위 밖에 있는 일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심판은 더 이상 팬들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중계진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눈치로 추측한 뒤 알려주는 것이 전부다. 심판이 마이크를 잡고 판정을 하면 모든 비난이 그 심판에게 갔던 전례 때문인지 바뀐 규정에는 "심판은 필요 시 선수단 및 관중에게 공개적으로 판정 내용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과연 그 판단은 누가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경기가 중단되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것은 경기를 진행하는 선수들이겠지만 영문도 모른 채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팬들 역시 피해자다. 적어도 그들은 경기 중단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처리될 예정인지 알 권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주최자는 불친절하기 짝이 없다.
현장을 찾는 팬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사소한 정보 전달조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팬들이 더욱 외면하는 리그가 될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경기가 중단되면 원인과 해결 과정을 팬들에게 알려주는 ‘친절한 리그’가 되기를 바란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