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머지 10명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정확하게 말하면 나머지 10명은 여자친구의 유무와 성적이 크게 연관성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떤 여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프로게이머의 흥망성쇠가 달라진다고 봐도 됩니다. 나머지 10명은 전생에 나라를 구해 좋은 여자친구를 만났기 때문에 성적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죠.
프로게이머는 여자친구를 잘 만나든지 아니면 자신이 스스로의 감정을 컨트롤할 줄 알든지 둘 중 하나의 복을 받아야 계속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무척 어려운 일일 것 같지만 의외로 프로게이머 가운데에는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며 성적도 꾸준히 유지되는 선수도 많습니다.

위 그래프는 여자친구에 많이 휘둘렸던 한 프로게이머의 성적과 여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상관관계입니다. 특히 이 프로게이머는 여자친구와 싸운 날에는 아예 연습을 하지 못할 정도로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한 달 동안에는 제대로 연습도 하지 못하다 마음을 잡고 성적이 다시 좋아졌죠. 결국 A 프로게이머는 여자친구를 사귀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또다시 다른 여자를 사귀다가 코칭 스태프 눈 밖에 나서 조용히 은퇴를 했다고 합니다.
팬들도 모르게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는 B 프로게이머의 경우 성적과 여자친구와의 상관관계는 아예 없습니다. 대부분 여자친구를 사귀면 팬들이 귀신같이 알아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B 프로게이머는 관계자들 중에서도 소수만이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는 이야기입니다.
C 프로게이머의 경우 여자친구를 잘 만나 오히려 성적이 상승하는 좋은 케이스입니다. C 프로게이머의 여자친구는 e스포츠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고 하네요. 다만 연상이었고 회사 생활을 하고 있어서 C 프로게이머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 줬고 성적이나 연습 때문에 힘들어하던 C 프로게이머를 다독이며 게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줬다고 합니다.
프로게이머들은 입을 모아 여자친구는 대부분 '독'이라고 말합니다. 프로게이머도 사람이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아니라 하더라도 누군가와 싸우고 나면 감정을 추스르기 어렵고 결국 연습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죠. 하지만 결국 여자도 프로게이머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할 줄 아는 멋진 프로게이머는 오히려 여자친구가 득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말입니다.
도재욱의 경우 자신이 감정 컨트롤을 잘 하기 힘든 성격이라는 것을 알고 아예 여자친구를 사귀지 않은 케이스도 있습니다. 도재욱은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게임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아예 기회도 잡지 않았다"며 "여자친구에게 휘둘리지 않는 선수는 사귀어도 되지만 나 같은 성격을 가진 선수는 차라리 기회조차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습니다.
이제 막 프로게이머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충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자신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게 여자친구도 골라 사귀어야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