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통신] 중후한 매력의 소유자 신동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81315333250617_20130813154503dgame_1.jpg&nmt=27)
오랜만에 SP통신으로 찾아 뵙네요. 그동안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프로리그 결승과 WCS 결승 등 큰 대회들이 잇달아 열리면서 다른 콘텐츠들을 생산할 일이 워낙 많아 SP통신이 잠시 휴식기를 가졌었습니다.
축구 선수 지동원과 마찬가지로 이름 때문에 ‘참치’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렸던 신동원.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려 사람들을 보고도 눈도 잘 마주치지 못했지만 이제는 아저씨같이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농담할 정도로 성장한 신동원은 사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아픔을 가진 선수입니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이 뭐 그리 힘든 일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은 지금 당장 리그오브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2 게임을 실행하고 한쪽 눈을 감거나 가린 채로 게임을 해보라 권하고 싶습니다. 원근감이 잘 느껴지지 않아 키보드를 누르는 것, 미니맵을 보는 것 등이 얼마나 어려운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개인리그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신동원이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멀쩡한 눈을 가지고도 개인리그 결승전에 진출해보지도 못한 선수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신동원이 낸 성과는 분명 의미가 큽니다.
사실 신동원의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가 개인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팀 에이스로 자리매김 했을 때도 신동원의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철저하게 비밀로 붙여졌습니다.
신동원의 이 같은 사연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 공개됐죠. SK텔레콤 정명훈과 ‘절친노트’인터뷰를 했을 당시 신동원은 군 입대에 대한 질문에 “나는 군 면제를 받았다”고 솔직하게 말했고 이유를 말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상황을 털어 놓았습니다. 끝까지 말을 하려 하지 않았지만 ‘군 면제’라는 부분이 워낙 한국 사회에서 민감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이유를 말하지 않으면 비난을 받을 것 같은 우려에서 기자가 끝까지 이유를 물어봤고 끈질긴 설득 끝에 신동원이 사실을 밝힌 것입니다.
![[SP통신] 중후한 매력의 소유자 신동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81315333250617_20130813154503dgame_2.jpg&nmt=27)
데뷔하고 개인리그에서 우승할 때까지 아무런 이야기도 털어놓지 않았던 신동원. 프로게이머라면 당연히 그 정도 노력은 해야 하는 것이고 혹시 그 사실이 알려지면 부모님께서 속상해 하실 것 같아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는 진중한 성격의 소유자였고 말 보다는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는 ‘상남자’였습니다.
사실 진중하긴 했지만 초반 신동원과의 인터뷰에서는 재미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가 가진 성격 탓인지 지나치게 말을 아꼈고 대답도 교과서에 실려 있는 것 같은 정형화된 답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기자와의 인터뷰 후였습니다. 자신의 아픔까지 모두 고백하고 난 뒤 신동원은 유쾌한 남자로 돌변했습니다. 물어보지 않아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줬고 먼저 다가와 반갑게 인사하는 등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는 ‘스마일 보이’가 된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동원의 가장 큰 매력은 중후함입니다. 이제 겨우 23세이지만 작년에 찍은 신동원의 사진을 보면 30대 신사복 모델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는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신동원에게는 동갑 프로게이머들에게 찾을 수 없는 진중하고 중후한 매력의 소유자입니다. 아마도 신동원이 20대 후반이나 30대가 됐을 때 그 매력이 폭발하겠죠?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최고가 됐지만 현재 신동원은 슬럼프에 빠져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으로 전환된 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실제로 만나본 신동원은 게임 이외의 환경 변화 때문에 연습에 집중하는 것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신동원은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시련을 극복할 만큼 노력하는 프로게이머입니다. 그가 집중해서 게임만 할 수 있게 된다면 정말 무서운 실력을 지닌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신동원이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고 다시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길 바라봅니다.
![[SP통신] 중후한 매력의 소유자 신동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81315333250617_20130813154503_3.jpg&nmt=27)
보너스 컷! 신동원이 중후한 매력을 갖기 전인 2008년도 사진입니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웃어봅시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