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T1이 진에어 팰컨스를 3대0으로 제압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리그에서 2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모든 라인에서 진에어 팰컨스를 압도하면서 1시간이 조금 넘는 72분만에 세 세트를 따낸 SK텔레콤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기도 했지만 챔피언 금지 과정에서 진에어 팰컨스의 발을 묶은 것이 주효했다.
1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2013 8강전에서 SK텔레콤은 세 세트 모두 정글러로 활용도가 높은 챔피언을 금지시켰다. 진에어 팰컨스의 정글러를 맡고 있는 복한규의 발을 묶기 위한 것이었다.
복한규는 지난 시즌까지 상단 전담 선수로 활동하다가 이번 서머 시즌부터 정글러로 전환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전략성을 극대화하고 판을 읽는 능력을 앞세워 팀을 이끌어보겠다는 의지였다.
누구보다 복한규의 성격과 패턴을 잘 알고 있는 SK텔레콤 T1은 8강전 세 세트에서 복한규의 숨통을 틀어 막았다. 정글러로 전환한지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복한규가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번 시즌 들어 복한규는 리 신으로 2전 전승, 누누와 피즈로 1승, 갱플랭크, 엘리스로 1패씩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챔피언 금지 과정에서 리 신과 엘리스를 원천봉쇄했다. 리 신은 세 세트 모두 금지됐다. 특히 진에어 팰컨스가 먼저 챔피언을 선택할 수 있었던 1, 3세트에서는 최강 정글러로 꼽히는 엘리스까지 봉쇄하면서 복한규가 택할 수 있는 챔피언의 폭을 좁혔다. 그 결과 복한규는 1, 2세트에서는 이블린을, 3세트에서는 녹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SK텔레콤은 복한규의 이블린에 대한 대비책을 완벽히 갖췄다. 이블린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분홍색 와드를 계속 보유하면서 협공을 사전에 막았다. 또 상단으로 원거리 딜러 채광진과 서포터 이정현을 미리 보내 놓았고 포탑을 공격하는 등 압박하면서 복한규가 중단과 하단으로 움직이는 것 또한 제한했다.
그 결과 복한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1세트에서는 4킬을 기록하긴 했지만 4데스까지 기록했고 2, 3세트에서는 각각 1킬 3데스에 머물렀다.
진에어 팰컨스의 책략가이자 지시자인 복한규의 발을 묶은 결과 SK텔레콤 T1은 4강으로 가는 지름길로 내달렸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SK텔레콤 T1의 8강전 금지 챔피언 리스트
1세트 엘리스, 리 신, 트위치
2세트 리 신, 쓰레쉬, 트위치
3세트 엘리스, 리신, 트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