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리그 인기 상한가…온라인 통한 시청자 늘고 있어
일본의 e스포츠 시장이 서서히 성장하고 있다. e스포츠 종주국인 우리나라나 초창기부터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정식 체육 종목으로 승인 받은 중국, FPS 게임의 인기를 발판으로 프로리그가 꾸려지고 있고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나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다른 나라들과 견주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e스포츠가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e스포츠의 불모지라고 평가받던 일본은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 출시와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가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대회들이 열리고 있다. 최근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 일본 대표 선발전 리그 오브 레전드 부문에 많은 팀들이 참가해 화제를 모았고 일본 e스포츠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e스포츠 스퀘어에서도 많은 일본인들이 방문해 대회를 즐기고 있다.
이 밖에도 스타크래프트 타임즈에서 매번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개최하는 바크래프트를 통해 e스포츠를 좋아하는 팬들이 모여 같이 경기를 즐겨보고 있다.
일본에 한국의 e스포츠가 알려진 것은 드라마를 통한 한류 열풍이 불면서부터다. '겨울연가'의 배용준이 히트를 치며 '욘사마'라고 불리기 시작했고 한국의 배우와 가수 등이 일본 열도를 공략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던 차에 한국에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던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리그가 일본 팬에게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고 몇몇 일본 팬들은 한국 여행의 코스로 e스포츠 경기장을 넣기도 했다.
일본에서 한국의 프로리그는 인기 콘텐츠다. 1대1 개인전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소속팀의 여러 선수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프로리그는 일본 e스포츠 팬들에게는 '꿀아이템'이다. 일본에서는 얼마전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프로리그 동영상이 희귀한 콘텐츠 가운데 하나다. 실시간으로 중계가 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을 방문한 팬들이 아름아름 구해 오면 팬들끼리 한 자리에 모여 관전하는 것이 문화가 됐다. 최근 들어 유투브나 트위치 등을 통해 프로리그가 중계되면서 실시간 관전 문화가 도입되면서 서서히 일본의 e스포츠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
2012년 한국e스포츠협회와 데일리e스포츠가 협회 소속 8개 프로게임단의 도움을 받아 개최한 e스포츠 자선 바자회에서도 일본 팬들의 열성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다. 송병구의 팬임을 자처한 일본 팬은 삼성전자 선수들이 경매에 내놓은 물품을 집중적으로 입찰하면서 팀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표현했다. 당시 바자회에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웅진 스타즈, KT 롤스터 등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하는 일본 팬들이 현장을 찾아 일본 안에서도 프로리그가 인기를 얻고 있음을 증명했다.
일본을 여행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팀리퀴드넷 등 해외 커뮤니티를 통해 바크래프트 소식을 듣고 현장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최근 막을 내린 프로리그 결승전에서도 바크래프트를 개최했던 스타크래프트 타임즈는 사인이 담긴 웅진 스타즈 프로게임단의 유니폼을 받아서 일본 팬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했다.
e스포츠 관계자는 "아직 일본 e스포츠 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의 모습을 보면 점차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일본 e스포츠 시장을 주목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일본)=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