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팀을 구성했을 때 최 코치는 어떤 요소가 핵심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했다. 개인기가 충실한 5명을 뽑아 호흡을 맞춰야 하는지, 이미 호흡이 맞춰진 5명을 모두 영입하는 것이 옳은지 택해야 했다.
"이상혁을 중심으로 선수를 구성했지만 개인기만 보고 뽑지는 않았습니다. 실력이 출중하지만 팀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을 뽑았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겠네요. 팀이 이기기 위해서 개인이 무엇을 맡아야 하는지 아는 선수들이 지금의 라인업입니다."
최 코치가 LOL팀을 운영하면서 주안점을 둔 것은 팀워크다. 혼자 잘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보다는 5명이 서로 보완해가면서 승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LOL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훌륭한 팀워크를 위해서는 많은 대화가 필요하고 서로의 상황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 야한다. 따라서 SK텔레콤 T1의 코칭 스태프는 선수들에게 지시나 강요보다는 설득과 공감을 우선시한다.
"LOL은 혼자 잘해서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닙니다. 5명이 승리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고 서로 도와야 승리에 도달할 수 있지요. 개개인이 훌륭해서 좋은 팀이 되기보다 팀이 훌륭하기에 개개인이 스타가 되고 높이 평가받는 SK텔레콤 T1을 만들고 싶습니다."
31일 핫식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3 결승전에서 이동 통신사 라이벌 KT 롤스터 불리츠를 3대2로 제압하고 우승한 SK텔레콤 T1은 이제 한국 대표 선발전을 통해 시즌3 월드 챔피언십에 도전한다.
최병훈 코치는 "롤드컵이라 불리는 시즌3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로 나갈 수 있도록 더 좋은 팀워크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