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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 글로벌 파이널, 한국 선수 잔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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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에서 열린 WCS 시즌2 파이널의 사진. 8강 가운데 6명이 한국 선수로 구성됐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대로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글로벌 파이널이 한국 선수들만의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11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WCS 글로벌 파이널은 시즌1부터 시즌3에서 거둔 성적 포인트를 가지고 선발된 상위 16명이 우승 상금 1억 원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현재까지 에이서 이신형이 5,350점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6명 중에 15명이 한국 선수다.

하지만 12위를 기록하고 있던 얼라이언스 '나니와' 요한 루세시(2,675점)가 4일 새벽(한국시각) 벌어진 WCS 유럽 시즌3 프리미어리그 32강에서 탈락하면서 글로벌 파이널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진출 커트라인에 있는 16위 SK텔레콤 T1 정윤종(2,350점)과의 점수 차가 325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

진출 가능성이 높은 25위 안에 들어가 있는 외국인 선수는 총 4명이지만 16강 안에 들 확률이 있는 선수가 거의 없다. 2,025점으로 공동 20위에 올라있는 EG '스테파노' 일리예스 사토우리는 은퇴를 선언하고 시즌3에 불참한 상황이며 리퀴드 'TLO' 다리오 빈쉬는 내일 유럽 32강전을 치르지만 MVP 김경덕, 프나틱 '사세' 킴 함마르, 엠파이어 '해피' 드리트리 고스틴과 한 조에 속해있어 16강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즌2에서 예상을 깨고 8강에 올랐던 '그루비' 마누엘 쉔카이젠이 24위를 기록 중이지만 글로벌 파이널 진출을 위해선 시즌3에서도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뒤 파이널에서 상위권에 입상해야 한다. 일단 2,150점으로 밀레니엄 박지수와 함께 공동 17위에 올라있는 에이서 '스칼렛' 사샤 호스틴이 최근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만약 이름이 거론된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다면 WCS 대회는 한국 선수들로 16강이 모두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말이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지, 한국 선수들만을 위한 무대가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당초 WCS는 국적 구분을 두지 않고 선수들이 원하는 지역에 출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했고 이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있었지만 시스템을 바꾸지 않았다.

한국 선수로만 16강이 짜여질 경우 오는 11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최종 파이널 흥행도 담보할 수 없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이 세계 최고라는 증거가 되기도 하겠지만 다른 나라 관중의 입장에서 보면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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