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갤럭시 오존은 16일과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커버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리그오브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12강 B조 풀리그에서 유럽 대표 겜빗 벤큐와 프나틱에게 연속해서 덜미를 잡히면서 2승2패로 1차 풀리그를 마쳤다.
17일 배어진은 프나틱을 상대로 그라가스를 택했다. 최근 자주 등장하는 그라가스의 경우 궁극기인 술통 폭발을 통해 상대 선수들을 자신의 진영으로 끌어 들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16일 SK텔레콤 T1의 중단 담당인 이상혁이 그라가스를 활용한 완벽한 궁극기 사용법을 보여주면서 솔로킬을 따내는 등 중단 전용 챔피언으로 유용하게 쓰인다.
그렇지만 배어진은 그라가스로도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손에 익지 않은 탓인지 이른 타이밍에 궁극기를 쓰면서 시점을 잡지 못했고 상대방을 끌어 들이는 것이 아니라 도망가게 놓아주는 술통 폭발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 프나틱 선수들 3명이 포진된 상황에서 궁극기를 썼지만 한 명에게도 적중시키지 못하면서 변수를 만들지도 못했다.
배어진이 전투에서 거의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삼성 오존은 구심점을 잃었다. 포지션 배분에 있어 허리 역할을 해내야 하는 배어진이 상대 팀 중단 라이너보다 미니언 사냥 갯수에서도 뒤처지고 킬과 어시스트에도 관여를 하지 못하면서 맥 없이 무너져야 했다.
배어진의 부진했던 이유는 주력 챔피언인 제드를 손에 넣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배어진은 올림푸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 시즌에서 삼성 오존이 우승할 당시 제드를 세 번 모두 택해 3대0으로 승리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후 제드의 재발견이 이뤄졌고 해외 팀들까지도 제드를 금지 챔피언 리스트에 넣으면서 양쪽 모두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을 만드는 추세다.
2승2패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 오존은 오는 20일 B조 2차 풀리그에서 유럽팀들을 모두 만난다. 사흘의 시간 동안 배어진이 어떤 해답을 들고 나와 반전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인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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