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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 소드 '쏭' 김상수, 아리 공포증 극복?

나진 소드 '쏭' 김상수, 아리 공포증 극복?
나진 소드 '쏭' 김상수가 겜빗 벤큐를 맞아 어떤 챔피언을 꺼내들지 관심이 쏠린다.

나진 소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커버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리그오브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에서 겜빗 벤큐와 격돌한다.
한국 지역 내 서킷 포인트 1위로 롤드컵 8강에 직행한 나진 소드는 중단을 담당하는 김상수가 불안 요소로 꼽힌다. 김상수는 경기가 잘 풀릴 경우 팀 에이스 역할을 해내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팀을 패배의 수렁으로 이끄는 최악의 플레이를 보이기도 한다. 기복이 심하다는 뜻이다.

현 LOL 메타에서 중단 라인은 가장 중요한 라인으로 꼽힌다. 중단 라인은 팀의 허리 역할을 하며, 전체적인 맵 장악을 위한 첫 번째 고지이기 때문이다. 또 중단 라이너끼리의 싸움에서 패할 경우 경기 패배로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때문에 많은 팬들은 기복이 심한 김상수가 버티는 나진 소드의 중단 라인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또한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중단 챔피언은 아리다. 궁극기인 '혼령질주'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기동력으로 로밍에 능한 아리는 '매혹'부터 시작되는 '한방 콤보'로 암살자로서의 능력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이번 '롤드컵'에서도 아리는 22번 금지가 됐고, 15번 선택되면서 총 41세트가 진행된 조별 예선에서 무려 90%의 밴픽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김상수는 아리에 대한 좋지 않은 추억이 있다. 김상수는 지난해 롤챔스 서머 4강에서 CLG.EU(현 EG)를 맞아 아리를 선택했지만 '혼령질주'로 무리하게 파고들다 오히려 전사하며 '황천질주'라는 별명을 얻는 등 아리로는 크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김상수 스스로도 인터뷰를 통해 "아리는 나와 잘 맞지 않는 챔피언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총 124세트의 공식전을 치른 김상수가 아리를 선택한 것은 단 8번에 불과하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김상수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선수다. 김상수는 '미드 케일'이나 '미드 이블린' 등 남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챔피언을 발굴해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독특한 아이템 빌드를 통해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는 등 순간적인 상황 판단 능력도 발군이다.

게다가 김상수는 자신의 주력 챔피언을 잡았을 경우에는 상당히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이블린으로 7승1패, 87.5%의 승률을 기록 중인 김상수는 카서스로 10승2패(83.3%), 오리아나로 11승4패(73.3%) 등 숙련도가 높은 챔피언으로는 상당히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 김상수는 나서스, 케넨, 질리언 등 전략적인 챔피언 수행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관건은 아리다. 김상수가 아리 공포증을 극복하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아리를 택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객관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앞서 언급했듯이 김상수는 아리가 아닌 다른 챔피언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블린, 케일처럼 이번 '롤드컵'에 대비해 색다른 챔피언을 발굴했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겜빗 벤큐의 중단 라인을 담당하는 '알렉스 이치' 알렉세이 이체토프킨이 이번 '롤드컵'에서 아리를 세 번 선택해 29킬 3데스,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김상수의 선택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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