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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롤드컵 제패] AOS 특화 세대가 만든 신화

SK텔레콤 T1 선수단이 롤드컵 우승 이후 소환사의 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방송 화면 캡처).
SK텔레콤 T1 선수단이 롤드컵 우승 이후 소환사의 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방송 화면 캡처).
SK텔레콤 T1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이 꾸려진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AOS 장르에 특화된 선수들로 구성되면서 기존 선수들과 차별화됐다는 사실이 깔려 있다.

SK텔레콤 T1은 5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 대표 로열클럽 황주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SK텔레콤 T1의 롤드컵 우승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 스타크래프트로 대변되던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 중심의 e스포츠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AOS 장르로 종목이 바뀐 이후에도 한국에서 또 다시 우승팀을 배출했다는 점은 e스포츠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한국에서 AOS는 은둔의 장르였다.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의 일환으로 시작한 도타나 카오스를 통해 AOS가 인기를 끌었지만 제대로 된 대회가 열린 적은 거의 없었다. 그렇지만 2011년 말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가 서비스되고 나서 한국에는 AOS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SK텔레콤 T1 선수들 중에는 AOS 장르에 특화된 선수들이 매우 많다. 서포터로 활동한 이정현은 AOS 장르로 열린 유일한 대회라 할 수 있는 CCB에서 레전드라 불릴 정도로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상혁 또한 카오스에 정통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이 선수들은 게임의 흐름이나 방식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고 있었고 오히려 더 쉬운 리그 오브 레전드가 출시되면서 도드라진 활약을 펼쳤다.
SK텔레콤은 이상혁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복한규, 김애준, 한진희 등 1팀을 이미 꾸린 상황이었고 2팀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테스트를 통해 선수를 모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고전파'라는 아이디로 유명했던 이상혁과 아마추어 팀 GSG에서 서포터로 활동하던 이정현, 제닉스 스톰에서 서포터로 활약했던 정언영을 구성하면서 퍼즐 조각을 맞춘 SK텔레콤은 데뷔 첫 대회인 올림푸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에서 3위를 차지하며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고 핫식스 롤챔스 서머 결승전에서 우승하면서 롤드컵 출전 기회에 가까워졌다.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KT 롤스터 불리츠를 또 다시 제압하면서 롤드컵 본선에 오른 SK텔레콤 T1은 큰 위기 없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최강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으로 우뚝 섰다.

SK텔레콤 최병훈 코치는 "선수들을 구성하느라 고생한 김정균 코치에게 공을 돌리겠고 빠듯한 연습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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