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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곰TV 박상현 캐스터 "1인자? 달라진 건 없어"

[피플] 곰TV 박상현 캐스터 "1인자? 달라진 건 없어"
곰TV에서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와 도타 스폰서십 리그를 중계를 하고 있는 박상현 캐스터는 오랜 시간 동안 2인자 자리에서 벗어나 이제는 곰TV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많은 해설위원과 입을 맞추는 상황에서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중계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박상현 캐스터는 노련하게 방송을 진행하고 해설위원들의 농담에도 당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11월, 6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 박 캐스터는 최근 만난 자리에서 아직 신혼이지만 아내와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다보니 보는 시간이 별로 없다고 투덜됐다. 그렇지만 방송과 e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은 6년 전이나 현재나 다름이 없었다.

◆신혼 생활에 푹 빠져
박상현 캐스터는 유부남이 됐지만 하루에 아내를 보는 시간이 별로 없다고 했다.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 하는 직장인인 아내와 달리 본인은 프리랜서 캐스터이기 때문에 늦은 오후부터 일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즐겁단다. 신혼 생활에 대해 물어보니 본인은 해설위원은 모두 결혼을 해야 한다며 '결혼 애찬론'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생활은 똑같아요. 연애를 오래했고 직장인인 아내와 달리 저는 오후부터 일하기 때문에 마주치는 시간이 별로 없는 건 안타깝죠. 그래도 좋은 건 심리적으로 안정된다는 거에요. 제가 생각할 때 해설위원들은 다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됩니다. 이 인터뷰를 채정원 해설위원이 보면 삐칠 수 있는데 본인도 결혼을 하면 성격이 달라질거에요.(웃음)"

인터뷰 시작부터 미혼인 채정원 해설위원을 걱정하는 박상현 캐스터. 그는 지금 놓치면 점점 결혼이 힘들어질 거라면서 적극적으로 임해서 사랑을 쟁취하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피플] 곰TV 박상현 캐스터 "1인자? 달라진 건 없어"

◆쉬지 않고 일하는 것에 만족
지난 2005년 MBC게임 전문 MC 선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방송계에 입문한 박상현 캐스터는 오랜 시간 동안 김철민 캐스터에 이어 2인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곰TV로 이직한 후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예전에는 방송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제는 본인이 직접 리드하는 건 달라진 부분이다.

"1인자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 직장을 옮겼다는 것보다 쉬지 않고 계속 일한다는 것이 저로서는 행운이죠. 다만 MBC게임에서는 프로리그를 중심으로 중계했다면 지금은 개인리그 만을 한다는 것이 다른 부분이에요. 프리랜서다보니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일을 한다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캐스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상현 캐스터는 최근 e스포츠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 음료 CF로 촬영했다. 탤런트 최여진씨와 같이 나온 박상현 캐스터는 가발을 쓰고 나와서 그런지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고 했다. 연예인을 봐서 신기했지만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다며 손사례를 쳤다.

"리그에서 중계를 한 덕분에 마케팅 담당자 분께서 CF 촬영 제의를 했어요. 회사원 컨셉트에 잘 어울린다고 했죠. 아침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하는 강행군이었지만 연예인을 봐서 정말 신기했어요. 다른 한 분은 배두나씨 오빠라고 하더라고요. 주위 반응은 극과 극이었는데 박상현과 닮았다는 사람인 것 같다는 반응부터 저라는 것을 알고도 모르는 척을 하는 분도 있었어요. 해설진은 자신이 했으면 큰일날 뻔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제가 방패가 된 느낌이었죠."

◆e스포츠 선택 후회없어
최근 도타2를 심취해있는 박상현 캐스터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더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한국 중계를 담당했다. 매일 새벽 곰TV 스태프, 해설위원과 함께 도타2를 즐기고 있는 박상현 캐스터는 채정원 해설위원에게 딱 어올리는 게임이라고 손을 치켜세웠다.

"시애틀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좋은 추억을 갖고 왔어요. 시애틀 날씨가 1년에 몇 달만 날씨가 좋고 나머지는 비만 내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희가 넘어갔을 땐 날씨가 정말 좋아서 운이 좋았죠. 대회가 오케스트라 홀에서 열렸는데 공연을 하는 곳에서 게임 중계한다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도타2? 재미있죠. 중독성이 있어요. 일이 끝나고 피곤한 가운데서도 하게 되는 게임이에요. 특히 채정원 해설위원에게 강력 추천하는 게임이에요. (채)정원이 형이 하는 것을 보면서 직장인의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봤어요.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네요. 하하"

MBC게임이 없어지고 난 뒤 잠시 동안 박상현 캐스터는 사랑하는 e스포츠를 떠나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실제로 다른 분야에서 박상현 캐스터에게 이직 제의를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곰TV에서 손길을 내밀었고 박상현 캐스터는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캐스터 중에 한 명이 됐다. 본인은 e스포츠를 떠나지 않고 계속 있는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했다.

"사실 MBC게임이 없어지고 잠시 휴식을 취할 때 다른 일을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의도 있었지만 2004년부터 계속해온 e스포츠를 떠난다면 아쉬울 것 같더라고요. 지금도 저의 선택은 변함이 없어요. 앞으로는 e스포츠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특정 게임이 재미있다는 느낌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캐스터가 되고 싶어요."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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