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SK텔레콤 T1 K가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SK텔레콤 K는 1세트 인베이드 상황부터 '페이커' 이상혁이 선취점을 올리면서 순조롭게 출발했고, 르블랑을 선택한 이상혁의 뛰어난 개인기를 앞세워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반대로 선제점을 내줬지만 SK텔레콤은 팀 멤버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20분 초반만에 경기를 매듭 지었다.

Q 승리한 소감은.
A 이상혁(Faker)=부산 벡스코에서 한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러서 기분이 좋다. 이 기세로 16강 뚫고 8강에 진출하겠다.
A 채광진(Piglet)=개막전에서 아마추어팀을 만나 아쉽다. 다음주에는 내전을 하는데 그 땐 더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Q 르블랑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이상혁(Faker)=WCG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르블랑 대 그라가스 구도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않았나. 그래서 또 선택했다. 상대가 강팀이 아니라서 마음 편히 골랐다.

Q 코르키가 너프가 된 후 쓰기 힘들다는 평이 많았는데 선택했다.
A 채광진(Piglet)=코르키가 너프를 당했어도 내겐 크게 와닿지 않는다. 물론 코르키를 엄청 많이 하신 분들에게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상대가 예상치 못한 챔피언을 골랐는데.
A 채광진(Piglet)=블라디미르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히려 좋았다. 나는 블라디미르를 상당히 쉽게 잡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가 나왔을 때 이겼다고 생각했다.

Q 남은 두 경기 중 어떤 경기가 더 어려울 것 같나.
A 이상혁(Faker)=SK텔레콤 S가 CJ 블레이즈보다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형제팀과의 내전이 더 껄끄러울 것 같다.
A 채광진(Piglet)=SKT S, CJ 블레이즈 모두 강팀이다. 아마 두 경기 모두 하단 라인전을 이기는 쪽이 경기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한다.

Q 오늘 플레이에 점수를 매긴다면.
A 이상혁(Faker)=10점 만점에 6점 정도 주고 싶다. 이 정도 플레이는 아마추어팀 상대로는 당연한 것이다. 남은 경기에서는 이보다 훨씬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래서 6점만 줬다.

Q 롤드컵 이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A 채광진(Piglet)=한국은 외국에 비해 알아보는 사람이 적더라. 그런 점을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도 나를 알아볼 수 있게 열심히 할 것이다. 최근 게임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해서 인식 개선에 이바지하고 싶다.

Q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A 이상혁(Faker)=프로팀과 아마추어팀의 차이는 그렇게 크진 않다. 내가 아마추어 시절에도 솔로랭킹 1위였고 프로가 된 후에는 가장 잘하는 중앙 라이너로 꼽히고 있다. NB는 솔로랭크를 엄청 잘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아마추어다운 팀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솔로랭크만 잘하는 사람 5명을 모아서 팀을 만든다면 프로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고 본다.

Q 얼마 전 발리 포상 휴가는 어땠나.
A 이상혁(Faker)=3박5일로 다녀왔는데 발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볼거리가 많아서 재미있게 놀다 왔다. 또 날씨가 더워서 불쾌지수가 높았는데 수영장에서 재미있게 놀았다. SK텔레콤에서 휴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음에 롤드컵 우승하면 하와이에 보내주신다고 하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
A 채광진(Piglet)=발리에 간 것은 좋았다. 가족들이랑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Q 제이스 상대로 제드를 선택했는데.
A 이상혁(Faker)=제드 대 제이스는 라인전 단계에서 보통 제이스가 우세하지만 똑같이 성장하면 동실력일 경우 제드가 더 좋다. 탑이 럼블같은 AP챔피언이었기 때문에 AD인 제드를 뽑은 것도 있다. 라인전 할 때 예리한 표창을 많이 맞춘다면 라인전을 우세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

Q 시즌4에 대한 생각은.
A 이상혁(Faker)=시즌4 패치를 자세히 보지는 않았다. 현재는 시야 싸움에 무게가 쏠려있는데 와드 갯수 제한을 통해 보는 입장에서는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그래서 시즌4 패치를 기대하고 있다.
A 채광진(Piglet)=서포터 아이템이 달라져서 변수가 생길 것 같다. 라이너들이 와드까지 사야하는 점이 부담스럽다. 미드, 원거리 딜러 캐리가 잘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또 잘하는 서포터를 지닌 팀이 우위를 가질 것 같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이상혁(Faker)=SK텔레콤이 롤드컵 우승 이후 팬이 많아졌다. 그래서 정말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우리가 힘을 더 낼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이번 시즌도 우승해서 꼭 롤드컵에 한 번 더 출전하겠다.
A 채광진(Piglet)=반드시 우승하겠다.


[부산=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