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가 이 단어를 들었을 때 과연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과연 이것이 한 게임의 영웅 이름이라고 추측이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영웅 이름이라고 보기에는 수식어가 붙는데다 직관적으로 이름이라는 느낌을 주는 단어들이 아니기 때문이죠.
영웅의 이름은 직관적인 것이 좋습니다. '수정의 여인' 대신 '크리스탈메이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면 누구든 크리스탈메이든이 영웅 이름이라는데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해외에서도 도타2 리그를 시청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선수들 역시 '수정의 여인'이라는 이름이 아닌 '크메'라는 줄임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가끔 해설만 들으면 어떤 영웅이었는지 한참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합니다. 도타2에 있어서는 가장 전문가인 선수들 조차도 이런 상황인데 일반 이용자들의 경우 그 이질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도타2가 한국에서 아직까지 안정적으로 런칭한 상황은 아닙니다. 수많은 노력을 통해 한국 이용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해야지만 성공한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직관적인 영웅 이름 사용이 될 수도 있음을 고려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