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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도타2 영웅 이름에 대한 아쉬움

도타2 영웅 수정의 여인 코스프레.
도타2 영웅 수정의 여인 코스프레.
"수정의 여인, 고통의 여왕, 현상금 사냥꾼, 고독한 드루이드"

누군가가 이 단어를 들었을 때 과연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과연 이것이 한 게임의 영웅 이름이라고 추측이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영웅 이름이라고 보기에는 수식어가 붙는데다 직관적으로 이름이라는 느낌을 주는 단어들이 아니기 때문이죠.

위 이름은 도타2 영웅들입니다. 그것도 도타2로 진행되는 리그에서 주로 선택되는 영웅들입니다.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외국 서버에서 도타2를 즐기던 한국 선수들에게는 한글화된 이름이 낯설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영웅의 이름은 직관적인 것이 좋습니다. '수정의 여인' 대신 '크리스탈메이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면 누구든 크리스탈메이든이 영웅 이름이라는데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해외에서도 도타2 리그를 시청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선수들 역시 '수정의 여인'이라는 이름이 아닌 '크메'라는 줄임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가끔 해설만 들으면 어떤 영웅이었는지 한참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합니다. 도타2에 있어서는 가장 전문가인 선수들 조차도 이런 상황인데 일반 이용자들의 경우 그 이질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도타2 이승원 해설 위원 역시 한글화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영웅 이름의 직관성이 없는 상황에서는 해설을 할 때 명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첫번째였고 별명을 한글화한 영웅 이름이 많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들을 때 이질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였습니다.

도타2가 한국에서 아직까지 안정적으로 런칭한 상황은 아닙니다. 수많은 노력을 통해 한국 이용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해야지만 성공한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직관적인 영웅 이름 사용이 될 수도 있음을 고려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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