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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배틀] MVP 퓨어 "여성부 대회 활성화됐으면"

[레이디스 배틀] MVP 퓨어 "여성부 대회 활성화됐으면"
MVP 퓨어가 전승으로 여성부 우승을 차지했다. MVP 퓨어는 7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아프리카TV 리그 오브 레전드 레이디스 배틀 결승전에서 레이디 나라를 3대0으로 제압하고 여성부 최초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MVP 퓨어 선수들은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다들 잘해준 덕분에 우승을 차지했다"며 "앞으로 여성부에 대한 지원도 많아지고 대회도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MVP 퓨어 선수단과의 일문일답.

Q 우승 소감부터 말해 달라.
A 박건희 : 팀원들이 다 잘해줘서 이긴 것 같다. 편하게 우승했다. 다들 잘했다. 힘든 일도 있었는데 각자 잘해줬다. 팀원들에게 고맙다. 난 정글이니까.
A 고나향 : 우선 게임하면서 질 때도 있고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지만 항상 분위기가 좋다. 항상 '즐겜' 분위기로 '괜찮다', '풀어가자'고 말하면서 게임에 임한다. 팀워크에 대해 많이 배운 것 같다. 3개월 동안 준비하면서 다툼도 있었지만 기분 좋은 일도 많았다. 이렇게 모여서 수다도 떨고. 다 좋은 기억이다.
A 이수민 : 처음에 팀원들 멤버 보고 실력을 보니 불안했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달라졌다. 보통 LOL이라는 게임 자체가 킬을 내주면 멘탈이 나빠질 수 있는 게임인데 연습할 때 우리 팀 장점이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잘 풀어주더라. 결승전에서도 초반에 안 좋았지만 분위기 나빠지지 않고 끝까지 잘했다.
A 오현아 : 팀 멤버는 나도 마음에 안 들었다. 팀을 옮길까 생각했지만 계속 해온 팀원가 대회에 출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왔다. 지금은 옮기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승했으니까. 안 좋은 일도 많았지만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A 이진주 : 팀의 맏언니로 티어가 가장 낮다. 민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팀원들이 버스를 태워줘서 고맙다. 결승 오기까지 난리도 아니었다. 여자 3명만 모여도 접시 깨진다는데 5명 모이면 오죽했겠나. 우승까지 해서 좋고 앞으로도 잘했으면 좋겠다.

Q 우승 상금 500만원을 받게 됐다. 상금은 어디에 사용할 생각인가.
A 일동 : 컴퓨터 살 거다.

Q 선취점을 계속 내줬다.
A 이수민 : 앞서 언급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서로 특별한 격려는 하지 않지만 다들 멘탈이 튼튼하다. 핸디캡을 줬다고 생각하고 했다.

Q 팀 소개 부탁한다.
A 오현아 : 팀 이름을 달고 하니까 합숙도 하고 다른 팀보다 훨씬 열심히 하는 걸로 안다. 실상은 주로 개인 연습하다가 대회 2-3일 전 모여서 하루 정도 연습하고 경기에 나섰다. 같이 PC방에 가지도 않았다.
A 박건희 : 팀원들도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감독님께서 드래곤볼 모으듯이 모아주셨다.

Q 전승 우승은 예상했나.
A 고나향 : 예상했다. 몇명은 남자보다도 잘한다.
A 이수민 : 전승 우승을 예상한 것은 아니다. 결승전 상대를 분석하면서 불리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5전제라 1패는 하지 않을까 했는데 전승 우승을 해서 기쁘다.
A 박건희 : 상대가 너무 연구를 안한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도 약점은 있는데 잘못 캐치했다. 약점은 비밀이다.

Q 헤카림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A 이수민 : 어제 처음 연습했다. 3판 정도 해봤다. 첫 판 져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1세트에 썼는데 잘 먹혀서 놀랐다.
A 박건희 : 나도 바이를 어제 해보고 써볼까 했다. 리 신이나 잘하는 거 하려다가 헤카림도 고르고 했으니 첫 판에 지더라도 도박성 픽으로 바이를 했는데 너무 쉽게 이겼다.

Q 상단 챔피언 금지를 많이 당했는데.
A 이수민 : 내심 뿌듯했다. 밴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 혹시 몰라서 다른 챔피언을 연습한 것도 있다. 그 중에서 헤카림이 들어있었던 거고.
A 고나향 : 라인마다 단점이 있는데 우리 단점을 못 잡아낸 것 같다. 그걸 잡았다면 상대가 이겼을 수도 있다.
A 박건희 : 상대 팀 코치가 3명이라고 들었는데 그래도 우리가 이겼다.

Q 향후 계획은.
A 이진주 : 2회 대회가 열린다면 마음이 맞는 멤버들이 같이 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A 박건희 : 다음 대회가 열린다면 시드를 주시면 좋겠다. 예선도 다 하고 부전승 없이 16강 경기도 치렀다. 시드면 좋겠다.
A 고나향 : 시드가 절실하다. 차비도 안 나왔다. 왕복 10만원은 드는데.

Q 경기가 장기전이었다.
A 고나향 : 어제 설레서 밤을 샜다. 게임 하면서 졸 뻔했다.
A 이진주 : 게임이 길어질수록 배고프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밥을 먹고 싶었다.

Q LOL을 가장 오래한 선수는.
A 이수민 : 한국 서버 오픈하자마자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은 시작한 시기가 다 다르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이수민 : 원래 상단 담당이 아니다. 중단이나 하단이었는데 여성 대회 열린다는 소식 듣고 여자들이 보통 서포터나 중단을 많이 해서 포지션이 겹칠 것 같았다. 정글이나 상단을 연습하자고 생각하고 처음에 정글을 했는데 감독님께서 정글은 똑독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상단으로 갔는데 주위에 잘하는 사람이 없어서 힘들었다. 씨맥에게 부탁해서 자크와 쉬바나를 배웠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른 챔피언은 혼자 공부했다. 상단을 하다 보니 지겹기는 하더라.
A 고나향 : 지방에 산다. 대구 근처다. 프로필 촬영부터 예선 본선 결승까지 차비만 해도 엄청나다. 우승 상금 받아도 본전이다. 대회가 활성화 돼서 지원도 많이 됐으면 좋겠다. 참가자들이 마음 편히 지원할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Q 여성부 대회 꾸준히 열린다면 프로 생활을 할 생각이 있나.
A 일동 : 그렇다. 프로 생활을 하고 싶다.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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