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오존이 맞수 SK텔레콤 T1 K를 3대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삼성 오존은 1세트부터 SK텔레콤 K를 쉴새없이 몰아세우면서 빠르게 운영했고, 3세트를 내줬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4세트를 따내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댄디' 최인규는 경기 내내 '벵기' 배성웅을 압도했고, '루퍼' 장형석은 생존의 끝을 보여주면서 팀 승리에 한 팔 거들었다. '폰' 허원석은 라인전과 대규모 교전 모두 펄펄 날았다.

Q SK텔레콤 K를 잡고 4강에 오른 소감은.
A 최인규(Dandy)=8강이지만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죽을만큼 열심히 연습했다. 그 성과를 본 것 같아 만족스럽다.
A 장혁석(Looper)=전 시즌에 0대3으로 지고 잠도 못잘 정도로 분했다. 이번에 복수에 성공해 기분이 정말 좋다.
A 허원석(Pawn)=롤챔스에서 SK텔레콤 K를 처음으로 이겨 기분이 좋다. 또 디펜딩 챔피언을 잡아 더 기쁘다.

Q 1세트에서 13대0 퍼펙트 승리를 거뒀다.
A 최인규(Dandy)=그 전략이 라인 스왑에 성공하면 엄청 유리하게 끝낼 수 있다. 라인 스왑에 실패 해놓고 그렇게 완벽하게 이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A 장혁석(Looper)=스왑을 하지 못했어도 내가 레드를 먹고 라인에 가 유리했다. 다이브로 2킬을 땄을 때 승리를 예감했다.
A 허원석(Pawn)=바텀에서 2대2 싸움을 이겼을 때 내가 버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Q SK텔레콤 K전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나.
A 최인규(Dandy)=무난하게 가면 게임이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에 이득을 보고 시작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밴픽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다.

Q 허원석은 니달리로 1, 2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A 허원석(Pawn)=1, 2세트에서 왜 니달리 밴을 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웃음).

Q 니달리로 창을 던지는 족족 다 맞추더라.
A 허원석(Pawn)=연습을 많이 해서 질 것 같지 않았다. 창을 그냥 던졌는데 다 맞더라(웃음).

Q 배어진에게 야스오에 대한 조언을 받았나.
A 허원석(Pawn)=(배)어진이형이 플레이하는 걸 많이 봤다. 또 조언을 얻기도 했다.

Q 최근 대세 픽이 아닌 문도 박사를 꺼낸 이유는.
A 장혁석(Looper)=탑 라인에서 라이즈, 잭스가 핫하다. '임팩트' 정언영 선수가 라이즈와 잭스를 잘해서 밴으로 끊었다. 남은 챔피언 중에선 순간이동을 드는 챔피언이 좋다. 문도 박사가 그 중 가장 좋아서 이번에 꺼내게 됐다.

Q 최윤상 감독님 말로는 필살기가 여러 개 있다던데.
A 최인규(Dandy)=SK텔레콤 K전에 다 써버렸다(웃음). SK텔레콤 K를 꺾었으니 이제 필살기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다.

Q SK텔레콤 K를 꺾으면서 우승에 근접했다.
A 최인규(Dandy)=요즘 기세를 보면 SK텔레콤 K보다 KT 애로우즈가 더 무섭다. KT 애로우즈가 우리와 연습을 많이 했다. 서로를 잘 안다. 하지만 결승에서 만난다면 우승할 자신은 있다.
A 장혁석(Looper)=다른 팀들과의 경기는 그나마 좀 쉬울 것 같다.
A 허원석(Pawn)=연습만 많이 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Q 4강에서 누구와 맞붙을 것 같나.
A 최인규(Dandy)=요즘 삼성 블루가 정말 잘한다. 대회에서 보여준 건 별로 없지만 CJ 프로스트를 이길 거라고 본다. 아마 4강은 내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최인규(Dandy)=8강에 진출한 팀들이 SK텔레콤 K를 떨어뜨리길 바랐을텐데 우리를 만나면 알아서 맛있는 것 좀 사주시길 바란다(웃음).
A 장혁석(Looper)=늦게까지 연습 도와준 삼성 블루, KT 애로우즈에게 고맙다. 무엇보다 (윤)성영이형에게 가장 고맙다.
A 허원석(Pawn)=후원해주시는 삼성 사무국 그리고 항상 도움 주시는 최윤상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 드린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스프링 시즌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