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최소한의 예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4041709145824007_20140417121157dgame_1.jpg&nmt=27)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린다고, 한 명이 그러자 다른 선수도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분위기는 뒤숭숭해졌고 당연히 연습도 되지 않았다. 이적 의사를 밝힌 선수는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고 결과는 대회 경기 완패로 이어졌다.
단순히 실력만 있다고 타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선수들의 생활이나 태도는 전 게임단 감독들이 공유하고 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인성이 부족하다면 그 어떤 팀에서도 반기지 않는다. 제닉스 스톰에서 CJ 프로스트로 이적한 '코코' 신진영은 좋은 예다. 신진영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중 선수들이 '다른 마음'을 먹을 수 없게 하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해 보인다. 대부분 팀 재편성은 리그가 끝난 후 이뤄지지만 이번 나진의 예처럼 리그가 진행 중일 때 테스트를 보기도 한다. 이 때 팀과 별다른 계약을 하지 않았거나 연습생 조건으로 계약없이 팀에 속해 있는 선수들은 새 선수를 구하는 팀과 의사만 맞는다면 테스트를 볼 수 있다.
공개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프로라는 것을 망각한 선수들이 더러 있다.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상 자신이 소속한 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다. 더 나은 곳으로 가고자 하는 것은 좋지만 현재에 충실하지 않는 자에게 장밋빛 미래는 없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