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8강에 진출한 소감은.
A 8강에 가장 먼저 진출해 더 기쁘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Q 오늘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A 원래 경기장 날씨를 맑음으로 하는데 비가 오더라. 나는 드리블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비가 올 땐 드리블이 잘 되지 않는다. 공격, 수비 모두 내가 하고 싶은대로 잘 되지 않았다. 그걸 느끼고 난 다음에는 긴장을 좀 했다. 처음으로 긴장했다(웃음).
Q 오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
A 정지완 선수의 경기를 봤는데 한 경기 밖에 없어 큰 소득은 없었다. 손가락이 굳지 않을 정도로, 하루에 두 세경기만 하면서 감각을 유지했다.
Q 승부차기까지 갈 뻔 했다.
A 솔직히 승부차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골 찬스를 잡았을 때 루카쿠가 왼발이 주발이기 때문에 차면 들어갈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들어갔다. 이제 좀 마음이 놓인다.
Q 팀전 탈락이 개인전에 영향을 주진 않았나.
A 오히려 약이 된 것 같다. 내게 남은 건 개인전 밖에 없지 않나. 개인전에 더 집중하게 됐다. 1강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운이 많이 작용한다. 팀전도 질 경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실점한 것도 운이 없었다.
Q 원창연, 김건우가 16강에서 떨어진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A 많이 아쉽다. 전 시즌 사람들은 팀발이라는 말이 나올까봐 걱정스럽다. 실제로도 많이 나오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1강 선수들로 하는 경기가 더 운이 많이 작용한다. 실력면에서는 지난 시즌 방식이 좋다고 본다. (원)창연이, (김)건우가 떨어진 것은 정말 아쉽다. 강화가 덜 돼 있고, 평소에 쓰지 않던 선수들로 대회를 치르다보니 그런 것 같다.
Q 이번 대회 방식은 어떻게 생각하나.
A 반대하는 쪽이다. 취지가 '다양한 선수를 보여준다'인데 오버랩을 맞출 필요가 있다. 포그바처럼 1강이면 별론데 4~5강이면 좋은 선수들이 있다. 강화 차이를 두더라도 능력치 종합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 일단 넥슨에서 시험 삼아 해보는 거니까 성과는 있을 것이다(웃음).
Q 목표는.
A 항상 목표를 크게 잡진 않는다. 매 경기 충실하자. 적어도 4강은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전 시즌 챔피언이지 않나. 4강 가면 결승 가고 싶고, 우승하고 싶은게 사람 마음 아니겠나(웃음).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팬들이 넥슨 아레나로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빈 자리가 있으면 경기할 맛이 떨어진다. 이벤트도 많이 하니까 오셔서 EP도 받아가시고 경기도 보고 응원도 하셨음 좋겠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 많이 와주세요(웃음).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