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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떠난 정명훈 "뛸 곳이 필요했다"

SK텔레콤 떠난 정명훈 "뛸 곳이 필요했다"
정명훈은 SK텔레콤 T1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임요환, 최연성의 뒤를 잇는 SK텔레콤 출신 테란 우승자이기도 하고 SK텔레콤이 연습생으로 선발해서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의 마지막 스타리그에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던 정명훈은 스타크래프트2로 전환한 뒤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그래도 팀의 고참으로서 주장 완장을 달고 2014 시즌을 모두 소화한 정명훈은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왜 그랬을까.

정명훈은 11일 데일리e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속내를 밝혔다. 정명훈이라는 중학생을 발굴하고 SK텔레콤 T1 테란의 적자라는 자리까지 올려 놓은 팀에 대한 고마움은 평생 잊을 수 없지만 프로게이머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한 경기장에서 키보드를 누르고 마우스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란다.

2014 시즌 프로리그에서 정명훈은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프로토스와 저그가 대세를 이루던 시기이기도 하고 팀에 워낙 쟁쟁한 후배들이 많았기에 설 자리를 놓쳤다. 또 주장이라는 타이틀도 자신의 출전 기회를 보장해달라는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하는 장애물로 작용하기도 했다.

"팀이 프로리그 우승을 하지 못한 데에는 제 탓이 크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장이 행동으로나 실력으로나 모범을 보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무엇보다도 선수로 경기석에 앉아서 이기든 지든 제 경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SK텔레콤이 제공해준 환경에 너무나도 만족하지만 이제는 뛸 무대를 스스로 찾아보고 싶어요."

정명훈은 지금 자신의 상황을 SK텔레콤이 2006년 광안리 결승전을 치를 때 중학교 교복을 입고 선배들과 같이 연습하던 시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외 팀을 알아보고 있고 영어 공부도 새로 시작했다.

"고마운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동료들, 코칭 스태프, 회사 관계자, 팬들 등 저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팀이 싫어서나 은퇴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프로게이머로서 본분에 충실하기 위해 팀을 떠난 것이니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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