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5 프리시즌 나진e엠파이어와 CJ 엔투스의 중계를 맡은 김동준, 이현우 해설 위원은 윗 문장을 10번도 넘게 말했다. 나진의 원거리 딜러 '오뀨' 오규민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보고 우려와 감탄이 섞인 문장이 자연스럽게 입에서 튀어 나왔다.
교전 없이 성장한 오규민은 20분경 중앙 지역을 배회하던 강찬용의 리 신을 만나자 공격성을 드러냈다. 첫 공격이 적중하자 로켓점프를 강찬용 쪽으로 사용하며 공격한 오규민은 상대가 점멸로 빠지려고 하자 자신도 점멸을 쓰면서 기어이 잡아냈다.
2세트에서 코르키를 가져간 오규민은 삼위일체를 갖춘 이후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킬 스코어에서 나진과 CJ가 8대8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오규민은 CJ 선수들이 위치한 곳으로 발키리를 사용해서 뛰어들어갔다. 오규민이 미니언 사냥 덕에 좋은 아이템을 갖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CJ 선수들이 등을 보이며 빠지자 나진은 이를 놓치지 않고 덮쳤다. 앞발키리를 썼던 오규민은 좁아진 격차 덕에 도망가는 적들을 향해 화력을 퍼부을 수 있었다.
오규민은 2세트에서 이러한 장면을 두 번이나 더 연출하며 스타일리시한 선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사실 원거리 딜러는 교전에서 가장 뒤에 있어야 한다. 공격력은 좋지만 체력이 낮기 때문에 앞선에 있다가는 몇 번 공격해보지도 못하고 잡힌다. 최상급의 원거리 딜러라면 맷집이 되어줄 선수의 뒤쪽에 빠져서 서포터의 도움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화력을 퍼붓는 선수라는 인식이 많다.
오규민은 특이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트리스타나, 코르키처럼 도주기가 있는 원거리 딜러를 잡았을 때 추격용으로 사용하거나 싸움을 거는 용도로 쓰는 선수는 많지 않다. 무리하게 추격하다가 상대가 파놓은 함정에 빠질 수도 있고 이니시에이팅을 원거리 딜러가 했을 때 전투에서 패할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규민은 위험천만한 플레이를 과감하게 시도한다. 상대의 스킬을 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타일리시한 원거리 딜러는 많지 않았다. 삼성 갤럭시 화이트 소속으로 월드 챔피언십을 석권한 '임프' 구승빈이나 SK텔레콤 T1 '피글렛' 채광진 정도였다. 두 선수가 외국팀으로 이적하면서 볼거리가 사라질 수도 있었지만 오규민이 등장하면서 스타일리시한 경기력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