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이삭은 11일 서울 구로구 신림동에 위치한 테크노마트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포티비 스타리그 2015 시즌1 예선전 F조 최종전에서 이정훈을 2대0으로 꺾고 본선에 합류했다.
원이삭은 "자랑으로 말하는 것은 아닌데 최근 연습을 안 해서 사실 올라갈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경기에서 프로 마인드가 사라진 느낌을 받아 오늘 경기를 계기로 올라가면 될 '놈'이고 만약 못 올라가면 정신 바짝 차리는 계기로 삼으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종전에서 이정훈을 만난 원이삭은 핫식스컵에서 이정훈에게 패하고 난 뒤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예전 정종현과 경기 이후 운 적이 한번도 없는데 아무 것도 못하고 이정훈에게 패하고 난 뒤 부끄럽고 아쉬운 마음에 눈물이 나왔다고.
원이삭은 "예선에서 복수한 것은 아쉽지만 높은 곳에서 다시 만난다 해도 꼭 이기고 싶다"며 "두 번 모두 전진관문 전략을 사용한 것은 (이)정훈이형 맞춤 전략이었가"고 고백했다.
원이삭은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많이 생겨나는 것에 대해 "선수로서 정말 기분 좋은 소식이고 아마 모든 선수들이 공감하는 것이다"며 "상금이 다른 나라 대회보다 적긴 하지만 대회가 많이 생겨 기회가 자주 있다는 것은 좋은 일 같다"고 즐거워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우승할 수 있는 한국에서 타이틀을 꼭 따고 싶다"며 "이번 시즌은 완전히 다른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