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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대 뉴스] 롤드컵 한국 개최 '논란과 성황'…④

2014년 e스포츠계는 뜨거웠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를 중심으로 진행된 e스포츠 대회들에서 명승부가 이어지면서 팬들은 연일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끽했다. 국내 대회에서 실력을 키운 한국 선수들은 국제 대회에서도 빼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e스포츠 코리아' 브랜드를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국산 종목으로 펼쳐진 대회 또한 여느 해보다 풍성했으며 대회 개최와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높아지면서 질적 성장 또한 도모했다.

호사에는 마가 낄 수 있다고 했다. 마냥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승부 조작을 자백한 선수가 자살을 시도했고 훌륭한 한국 선수들이 외국팀으로 이적하는 등 자원이 빠져 나가는 일도 있었다. 데일리e스포츠는 2014년에 일어난 e스포츠계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편집자주>

4만명의 관중이 운집한 롤드컵 결승전.
4만명의 관중이 운집한 롤드컵 결승전.

2014년은 한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결승전이 열린 해이기도 하다. 롤드컵은 1년에 한 번 라이엇게임즈가 준비하는 전세계인의 축제다. 이전까지 롤드컵은 미국에서 줄곧 열렸다. 201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12년과 2013년 모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고 2013년에는 결승전이 미국 프로 스포츠의 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하며 주목을 받았다.

2014년 롤드컵의 개최지는 애시당초 한국이라 발표됐다. 2014년 11월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협회장과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오진호 대표는 SK텔레콤 T1 K의 2013년 롤드컵 우승을 기념하고 소환사컵을 공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에서 2014년 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린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2014년 들어 라이엇게임즈의 생각이 바뀌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인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16강을 분산 개최하고 8강 이후부터 한국에서 개최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한국 팬들은 분노했다. 롤드컵에 참가하는 16개 팀을 한국에서만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던 한국 팬들의 여론은 진노했고 라이엇게임즈의 결정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라이엇게임즈는 한국의 단독 개최에서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분산 개최로 전환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의지를 밀고 나갔다.

8강부터 한국에서 진행된 롤드컵은 한국팀들의 선전과 외국팀에 속한 한국 선수들의 분전을 통해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 갤럭시 화이트, 삼성 갤럭시 블루, 나진 실드 등 한국 대표 세 팀이 모두 8강에 진출했고 한국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인섹' 최인석이 속한 중국의 스타혼 로얄클럽, 북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러스트보이' 함장식의 솔로미드가 8강에 오르면서 많은 팬들을 모았다.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8강전에는 총관객 9,000여 명이 모였고 11일과 12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개최된 4강에는 1만5,000여 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스타혼 로얄클럽의 결승전은 더욱 성대하게 치러졌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는 4만 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들며 성황을 이뤘다.

한국에서 열린 8강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행사는 유료 입장을 시도했기에 결승전 4만 관중은 역대 e스포츠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일로 기록됐다.

4만 명의 관중이 모이다 보니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관객들의 입장이 늦어지면서 대회가 시작됐음에도 관객들이 들어오지 못했고 팬 서비스로 제공되기로 약속했던 물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 라이엇게임즈는 운영 미숙에 대해 사과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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