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은 재경기를 예상했다. 손경훈이 조일장을 제압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손경훈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주며 조일장에게 대역전극을 일궈내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스타리그 무대에 처음으로 섰던 손경훈이 3패 탈락하지 않겠다는 의지에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Q 8강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A 경기하기 전에는 많이 긴장 됐는데 내가 생각했던 경기가 아니라 막다가 경기가 끝나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8강에 올라가게 돼 정말 다행이다.

Q 16강에서 탈락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다. A 2승으로 올라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김성현에게 패하고 난 뒤 역시 대회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긴장을 많이 했고 오늘은 경기를 안전하게 하려고 노력해 승리한 것 같다.

Q 김성현에게는 초반 전략에 패했는데.
A 나도 테란전을 싫어해서 전략을 준비했다. 6분 안에 경기를 끝내려 했는데 (김)성현이가 먼저 전략을 걸어 3분 만에 끝이 났다. 복수를 하고 싶긴 한데 솔직히 테란전을 싫어해서 모르겠다.

Q 8강에서 프로토스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A 맵이 테란에게 좋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프로토스와 붙게 되도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나.

Q 8강에 진출했다. 4강 진출 자신 있나.
A 맵 때문에 짜증날 것 같다(웃음). 16강도 스트레스였는데 8강도 스트레스일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맵을 좀 테란에게 좋게 해줬으면 좋겠다. 저그도 없지 않나(웃음).

Q 김승현이 삭발을 해야 하는데.
A 아까도 말했다시피 연습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잘된 것 같다. 다음 시즌 우승할만큼 실력을 끌어 올렸으면 좋겠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마지막 경기가 이상하긴 했지만 8강에 올라왔으니 무조건 4강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