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상단에서 패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르가 추가 하향될 예정인 가운데 역시 상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카사딘도 하향이 예정돼 있다. 한 동안 상단에서 모습을 감춘 그라가스는 상향될 예정이어서 LoL 상단 챔피언 구도에 적지 않은 변동이 올 전망이다.

서렌더앳20닷넷(www.surrenderat20.net)이 10일 공개한 LoL 5.3 패치노트에 따르면 나르 기본 지속 효과 분노 조절에서 메가 나르 지속 시간이 기존 19초에서 15초로 줄어든다. 또한 메가 나르 변신 이후 분노를 얻지 못하는 시간이 기존 13초에서 15초로 길어져 나르의 메가 나르 활용에 적지 않은 제한이 가해질 전망이다.

나르의 메가 나르 지속 시간은 게임 내 표기는 15초이지만 실제 지속 시간이 19초로 적용돼 나르가 대규모 전투에서 무서운 위용을 자랑할 수 있게 했다. 분노를 채운 나르가 메가 나르로 변신하고 궁극기를 시전해 상대 선수 4-5명을 기절시키는 장면은 주요 대회에서 자주 연출됐다.

하지만 5.3 패치 이후에는 나르가 메가 나르로 오래 버티기 어려워져 나르의 후반 캐리력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나르 이용자들은 보다 신중하게 분노를 조절해야만 대규모 전투에서 메가 나르 변신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르뿐만 아니라 상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카사딘도 하향된다. 카사딘의 Q스킬 무의 구체 기본 마법 피해량이 전 레벨 구간에 걸쳐 10씩 하향된다. 라이엇은 궁극기의 활용도가 높아 'OP' 반열에 오랜 기간 올라 있는 카사딘의 추가 하향도 예 상단뿐만 아니라 중단에서도 자주 활용되는 카사딘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한때 '탑 패왕' 자리에까지 올랐으나 몇 차례 하향 패치 이후 자취를 감춘 그라가스는 Q스킬 술통 굴리기의 둔화 효과가 대폭 상향됐다. 5레벨 술통 굴리기의 경우 기본 둔화 효과가 60%이며 최대 90%까지 적의 이동속도를 늦출 수 있게 됐다.

케넨은 W스킬 전류 방출이 상향될 예정이지만 궁극기 날카로운 소용돌이는 하향된다. 폭풍의 표식을 남기지 못한 적도 날카로운 소용돌이 범위 안에 들어올 경우 전류 방출 공격 대상이 된다. 케넨 궁극기 날카로운 소용돌이는 기존 0.25초에 한 번씩 적을 공격하던 버그를 수정해 0.5초에 한 번씩 같은 대상을 공격하게 된다.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