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그린윙스 저그 이병렬이 데뷔 6년만에 개인리그 8강에 올라갔다. 2009년 화승 오즈의 연습생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이병렬은 8게임단 시절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한 이후 진에어의 주전 저그로 자리를 잡았고 6년만에 개인리그 8강에 올라오면서 빛을 봤다.

이병렬은 "오랜 시간 동안 하부리그에서 전전했는데 이제서야 조금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며 "최근 경기가 잘 풀리고 있기에 이번 GSL에 집중해서 우승까지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Q 데뷔 첫 개인리그 8강에 올랐다.
A 정말 기쁘다. 정윤종과의 경기에서 1세트를 패했을 때만해도 걱정이 컸는데 역전승을 거뒀고 최종전 끝에 8강에 올라가서 다행이다.

Q 준비는 어떻게 했나.
A 기본기를 앞세우되 전략에 있어서는 상대들이 예상하지 못하도록 꼬아보려고 노력했다.

Q 최종전에서 뮤탈리스크 컨트롤이 조금 아쉬웠다.
A 초반에 승기를 잡았기에 이길 수 있었다. 뮤탈리스크를 제대로 갈무리하지 못했어도 이길 요소가 많았다.

Q 저그전에서 강민수에게 패했다.
A 강민수가 내가 쓸 전략을 배제하면서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저그전은 정말 머리 싸움으로 인해 승패가 갈리는 종족전인 것 같다.

Q 조중혁의 의료선 견제를 정말 잘 막아냈다.
A 조중혁이 드롭십을 한 기씩 날리는 스타일이어서 막기가 어렵지 않았다. 드롭십을 많이 쓰기는 하지만 한 번 막기 시작하면 수비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Q 정윤종과의 경기에서 힘싸움이 멋졌다.
A 프로토스와의 대결에서는 확장 중심의 플레이를 선호한다.

Q 마지막 세트에 바퀴를 보여줬다.
A 내가 바퀴를 잘 쓰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더 잘 통한 것 같다.

Q 첫 8강이다. 다음 시즌 시드를 받아냈다.
A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드를 받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우승까지 치고 나가겠다.

Q D조에 조성주가 남아 있다. 조성주가 상대가 되길 바라는가.
A 아니다. 장민철의 실력이 좋기 때문에 내 상대는 프로토스가 되길 바란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