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이승현은 자신의 플레이에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유쾌한 선수였다. 게임을 좋아했고 즐기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경기를 하고 난 뒤 눈물을 흘릴 것이라 예상되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래서 이승현의 눈물이 더욱 팬들의 뇌리에 깊게 남는 것이다.
이번에도 이승현의 특유 감성대로 유쾌하게 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조중혁, 이신형에게 당한 네이버 스타리그, IEM에서의 역전패는 무척 충격적이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이승현은 역시 담이 큰 선수였다. 경기가 있기 바로 전날 한국으로 돌아온 뒤 마음을 추스르고 GSL 4강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절대 지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로.
김준호와 GSL 경기에서도 이승현은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쳤다. 역전패 당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3대1로 앞서고 있었지만 공격 본능을 앞세우다가 두 세트를 내주면서 마지막까지 몰린 것이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김준호의 기가 막힌 역장과 점멸 추적자 컨트롤로 거의 패할뻔한 위기를 맞았다. 이승현 머리 속에서는 많은 생각이 스쳤다고 한다. 여기서 또 역전패를 당하면 정말 좌절할 것 같은 위기감을 느꼈고 목숨을 다해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결국 이승현은 상대가 관측선이 없음을 확인하고 잠복 바퀴를 활용했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이승현이 눈물을 보인 이유는 드디어 역전패 트라우마를 벗어났다는 안도의 눈물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기쁨의 눈물 그리고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날려 버렸다는 감격의 눈물이었을 것이다.
이승현의 진심을 담은 눈물을 본 팬들은 더욱 그를 응원할 것이다. 그리고 이승현은 그 믿음에,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연습할 것이라 믿는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