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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소년 KT 이승현의 뭉클한 눈물

GSL 4강에서 승리한 직후 눈물을 보인 KT 이승현(사진=곰exp 중계화면 캡처).
GSL 4강에서 승리한 직후 눈물을 보인 KT 이승현(사진=곰exp 중계화면 캡처).
최고의 저그라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결국 그도 19살 소년이었다. 18일 GSL 코드S 2015 시즌 4강 경기에서 KT 롤스터 이승현은 결승 진출을 확정 짓고 눈물을 흘리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평소 이승현은 자신의 플레이에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유쾌한 선수였다. 게임을 좋아했고 즐기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경기를 하고 난 뒤 눈물을 흘릴 것이라 예상되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래서 이승현의 눈물이 더욱 팬들의 뇌리에 깊게 남는 것이다.
이승현이 눈물을 흘린 이유는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한번에 날려 버렸기 때문이다. 최고의 저그라고 평가 받고 있지만 이승현은 최근 네이버 스타리그, IEM 등 다 이긴 경기를 무리한 공격으로 역전패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네이버 스타리그 4강에서는 조중혁을 상대로 다이긴 경기를 역전패 당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번에도 이승현의 특유 감성대로 유쾌하게 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조중혁, 이신형에게 당한 네이버 스타리그, IEM에서의 역전패는 무척 충격적이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이승현은 역시 담이 큰 선수였다. 경기가 있기 바로 전날 한국으로 돌아온 뒤 마음을 추스르고 GSL 4강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절대 지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로.

김준호와 GSL 경기에서도 이승현은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쳤다. 역전패 당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3대1로 앞서고 있었지만 공격 본능을 앞세우다가 두 세트를 내주면서 마지막까지 몰린 것이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김준호의 기가 막힌 역장과 점멸 추적자 컨트롤로 거의 패할뻔한 위기를 맞았다. 이승현 머리 속에서는 많은 생각이 스쳤다고 한다. 여기서 또 역전패를 당하면 정말 좌절할 것 같은 위기감을 느꼈고 목숨을 다해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결국 이승현은 상대가 관측선이 없음을 확인하고 잠복 바퀴를 활용했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이승현이 눈물을 보인 이유는 드디어 역전패 트라우마를 벗어났다는 안도의 눈물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기쁨의 눈물 그리고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날려 버렸다는 감격의 눈물이었을 것이다.

이승현의 진심을 담은 눈물을 본 팬들은 더욱 그를 응원할 것이다. 그리고 이승현은 그 믿음에,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연습할 것이라 믿는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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