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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온3 스카우팅 리포트] '챔피언' 김정민이 꼽은 우승후보 강성훈

데일리e스포츠는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5 시즌1 개막을 맞아 12강 조별 풀리그가 펼쳐지기 전 각 조에서 주목할만한 선수에 대해 알아보는 '스카우팅 리포트'를 선보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피온3 스카우팅 리포트] '챔피언' 김정민이 꼽은 우승후보 강성훈

지난 14일에 펼쳐진 개막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김정민이 2위로 8강에 합류하며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김승섭은 공수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조1위로 당당하게 8강에 진출, 이번 시즌 주목할 선수로 떠올랐죠. 지난 주에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소개해 드린 최현석 선수는 아쉽게도 8강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에 소개해 드릴 B조 선수는 누구일까요? 이번 시즌 첫 개인전 본선 진출이지만 누구보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 바로 강성훈입니다. 이름이 연예인과 같기 때문이냐고요? 아닙니다. 강성훈은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김정민이 '가장 두려운 선수'로 꼽혔습니다. 우승자가 두려워하는 선수라니. 그의 플레이가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겠죠?

도대체 강성훈은 어떤 선수이길래 천하의 김정민이 두려워하는 것일까요? 오늘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강성훈의 매력(?)을 심층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4강에서 탈락했으면 좋겠어요!"
이번 시즌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12명 중 무려 5명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로 꼽은 지난 시즌 챔피언 김정민. 연습을 별로 하지 않아도 우승은 당연히 하는 것이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던 선수가 한 선수의 이름만 나오면 초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누구인지, 많은 사람들이 강성훈이라는 이름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죠.

당사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김정민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두 선수는 서로 가장 많이 연습을 하는 사이인데 그 때마다 김정민은 강성훈에게 거의 이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우승자 김정민이 연습 때 이길 수 없는 선수라니요!

"사실이에요(웃음). 이상하게 (김)정민이형이 저는 못 이기더라고요. 저한테는 '우리 결승에서 만나자'고 이야기 해놓고 인터뷰에서는 '(강)성훈이가 4강에서 탈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더군요(웃음). 아무리 대회라 해도 연습 때 이기지 못하는 저를 대회 때도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자신도 알겠죠(웃음)."

[피온3 스카우팅 리포트] '챔피언' 김정민이 꼽은 우승후보 강성훈

왜 못이기는 것일까요? 이에 강성훈은 웃으며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자주 연습을 하다 보니 김정민을 가장 잘 아는 선수가 강성훈이기 때문일 듯 합니다. 만약 그게 아니라고 해도 두 사람의 알 수 없는 관계는 한번 맞붙어봐야 판가름이 날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두 사람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김정민과 강성훈이 연습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입니다. 매일 얼굴을 보는 사이인 만큼 서로 표정만 봐도 마음을 읽을 수 있을 정도가 된 것이죠.

챔피언이 두려워하는 선수. 물론 챔피언이 이기지 못하는 선수라고 해도 다른 선수까지 못 이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승부라는 것은 원래 상대적이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챔피언 김정민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선수는 강성훈이라는 사실입니다.

◆양진모와의 악연, 그리고 준우승
강성훈은 챔피언십 시즌1에서 팀전 준우승을 차지한 언리미티드의 일원이었습니다. 당시 원창연, 안혁, 안천복, 정재영과 함께 팀을 꾸렸던 강성훈은 예전전 결승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본선에 올려 놓은 장본인입니다.

챔피언십 시즌1 결승에서 만난 메이저 소속이었던 양진모(위 중앙)와 언리미티드 소속이었던 강성훈.(아래 맨 왼쪽)
챔피언십 시즌1 결승에서 만난 메이저 소속이었던 양진모(위 중앙)와 언리미티드 소속이었던 강성훈.(아래 맨 왼쪽)

예선에서는 강성훈이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막상 방송 경기인 본선에서는 이름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당시 언리미티드는 다섯 명이 모두 에이스다운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에이스 결정전은 다섯 명이 돌아가며 하자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미 예선전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출격했던 강성훈은 방송 경기에서는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울 따름이죠. 그 당시에는 한 팀에 5명이 있었기 때문에 에이스 결정전에 나가야 겨우 이름을 알릴 기회를 잡았거든요. 그런데 이미 예선에서 모든 힘을 쏟은 저는 스포트라이트를 동료들에게 양보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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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3 시즌1 팀전 결승전 강성훈의 플레이 영상.

그동안 개인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뿐이지 강성훈의 실력은 이미 인정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지면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엄청난 중압감을 이겨내고 승리한 강성훈의 담대함이 이번 챔피언십에서 발휘된다면 다크호스로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크호스는 아니죠. 이미 우승 후보라니까요(웃음). 농담이고 이번 시즌에는 정말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요. 강성훈이라는 이름을 리그에 새겨 넣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름이 생소해서 그렇지 정말 잘하는 선수였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게요."

강성훈은 이번 B조에서 맞붙게 된 양진모와 질긴 인연을 가지고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챔피언십 예선이나 팀전 본선 등 양진모와 숱한 리그에서 계속 맞대결을 펼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성훈에게는 좋지 않은 기억이 더 많습니다. 승률은 5할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양진모였다고 하네요.

"유독 자주 만났어요. 승패를 보면 이기고, 지고를 반복했는데 이상하게 중요한 순간에는 제가 지더라고요. 이번에는 절대 지고 싶지 않아요. 바로 전 대회에서 재가 졌으니 이번에는 이길 차례거든요(웃음)."

◆이번 시즌, 우승하기 좋은 기회
처음 강성훈을 만난 사람들은 차분한 그의 목소리에 나이를 짐작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노안'은 아니지만 어딘가 모르게 가벼워 보이지 않는 그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그 포스는 평상시뿐만 아니라 경기 내에서도 발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성훈은 이번 대회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강성훈은 다른 선수들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했습니다. 구단 가치가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선수와 대회 때 붙은 적도 있었죠. 그에게 이번 대회 룰은 최상의 조건입니다.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플레이 할 수 있게 된 만큼 강성훈은 그동안 구단 가치 때문에 패했던 선수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피온3 스카우팅 리포트] '챔피언' 김정민이 꼽은 우승후보 강성훈

"물론 이번 본선에 오른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되긴 했지만 저 역시 누군가에게 실력으로는 지지 않는다고 자신해요. 같은 환경이 주어진다면 이길 자신 있거든요. 실력이 자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말한 것은 지킬 것 같은 선수 강성훈. 21일 그가 보여줄 첫 개인전 본선 경기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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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온3 스카우팅 리포트] '챔피언' 김정민이 꼽은 우승후보 강성훈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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