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양극화를 줄여라](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040221563443873_20150402223529dgame_1.jpg&nmt=27)
많은 팬들이 프로리그와 챔피언스를 시청하면서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정규 시즌을 보면 참가팀간의 실력차가 극명하게 가려지고 있어 리그의 재미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챔피언스도 마찬가지다. 삼성 갤럭시가 시즌 시작부터 9연패를 당하면서 최약체로 자리를 잡았고 KT 롤스터, 인크레더블 미라클도 3할대 승률을 내면서 일찌감치 4강 진입의 꿈을 접었다. 각 팀별로 서너 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4강 구도가 확정되다 보니 김이 빠진 콜라를 마시고 있는 느낌이다. 물론 7위에 처져 있던 KT 롤스터가 11연승의 GE 타이거즈를 잡아내는 등 짜릿한 탄산의 맛을 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기는 순위가 높은 팀이 이긴다.
프로리그와 챔피언스는 풀리그 시스템을 구축해놓았다. 리그제의 특성상 일부 팀들이 초반부터 치고 나가거나 하위권으로 처진다면 뒤로 갈수록 의미 없는 경기들이 많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챔피언스 또한 고유의 시즌별 토너먼트제도에서 두 번의 풀리그를 치르면서 시스템 개선에 나섰지만 의미를 찾기에는 무리가 있다. 강호와 약체가 너무나도 극명하게 갈려 버리면서 이기는 팀은 승리에 익숙해졌고 지는 팀은 패배에 물들어갔다.
이와 같은 양극화는 리그의 재미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질적 하락을 가져온다. 개선의 정이 있는 팀들이 최하위로 내려간다면 그나마 다음 시즌 반전을 노려볼 만하겠지만 현재 프로리그나 챔피언스에서 하위권에 내려 앉은 팀이 이와 같은 노력을 기할지는 알 수 없다. 챔피언스는 그나마 승강제를 도입하면서 서머 시즌에 물갈이가 될 여지가 있지만 프로리그는 참가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를 표해햐 하는 상황이기에 어떤 메스를 들이대야 할 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양극화를 극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투자다. 좋은 선수를 영입해서 전력을 강화시키고 연습 환경을 개선하면 성적을 낼 수 있다. 훌륭한 감독, 코치를 받아들이고 지도력을 발휘해 팀 컬러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하위권인 팀들이 대부분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거의 없다는 점은 언제나 숙제로 남는다.
양극화의 문제는 리그의 고착화를 만들어내고 전체적인 기량 하락과 팬 축소로 이어진다.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기 위한 혜안이 필요한 시기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