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장난 삼아 던진 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041206050601416_20150412090205dgame_1.jpg&nmt=27)
e스포츠뿐만 아니라 스포츠에서 절대 듣고 싶지 않은 뉴스일 것이다. 선수나 팀이 돈 때문에 일부러 경기에서 패하는 이른바 '승부조작'은 정정당당하게 겨루고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이 일궈 놓은 기반을 한 순간에 무너트릴 수 있는 무서운 일이다. 특히 e스포츠도 '승부조작' 때문에 한차례 홍역을 앓은 바 있기 때문에 더욱 민감하게 받아 들일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팬들은 '아니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승부조작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지 모르겠지만 그 한마디로 인해 선수가 겪은 고초는 상상을 초월한다. 단순히 댓글 하나 달렸을 뿐이지만 코칭 스태프와 주변의 의심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선수는 억울한 누명을 쓸 수도 있다. 확인 되지도 않은 사실을 입에서 입으로 퍼트리며 한 선수의 인생을 망가트리기도 한다. 그만큼 '승부조작'이라는 단어는 신중하게 써야 한다.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e스포츠 팬들은 '승부조작'에 대한 의심을 너무 가볍게 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의심이 된다 하더라도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은 신중해야 함에도 제대로 된 증거도 없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내던지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한 피해는 선수들이 그대로 감내해야 함에도 팬들은 선수들이 겪는 고초는 관심조차 없어 보인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랐던 선수도 근거도 없는 승부조작 소문에 휩싸여 심한 마음고생을 한 뒤 결국 은퇴를 결정하기도 했다. 억울한 선수의 마음과 사정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 그저 의심 된다고 던진 한 마디가 한 선수의 인생을 망가트릴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팬들은 관심조차 없어 보였다.
물론 진짜 승부조작에 참여한 선수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의심 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근거 없는 의심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계속 생겨나게 된다면 e스포츠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임단 관계자들을 비롯해 한국e스포츠협회 등 e스포츠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승부조작, 불법베팅과 관련해 감시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팬들은 그들을 믿고 쉽게 '승부조작'이라는 단어로 선수들을 괴롭히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