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주TV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주부TV를 통해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의 스트리밍을 서비스하던 협회는 중국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롱주TV와 올해 초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협회는 IM의 공식 후원사 자리를 롱주TV에게 제안했고 3개월 정도 검토를 마친 롱주TV가 오케이 사인을 보내면서 승강전부터 롱주-IM이라는 이름으로 대회에 출전한다.
IM의 후원사가 잡혔다는 일은 희소식이 분명하지만 한국 지역에서 더 이상 프로게임단에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할 여지가 있어 아쉽기도 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굵직한 리그들의 후원사를 보면 고착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 회장이 협회장을 맡기 전 협회를 이끌었던 SK텔레콤이 2년째 프로리그의 후원사로 나서고 있고 패션 브랜드 스베누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 시즌, GSL을 후원하고 있고 스포티비 스타2 스타리그는 포털 네이버가 스폰서를 맡았다. 핵심적인 대회에 모두 후원사가 붙으면서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하지만 새로운 분야의 후원사를 찾아내지 못한지 꽤 됐다.
한 기업이 한 대회를 책임지고 후원하는 일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만큼 다른 기업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새로운 기업의 유입이 없으니 이전에 후원했던 기업에게 다시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심각한 문제는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고자 하는 국내 대기업이 더 이상 없다는 것이다. 2013년 진에어가 제8게임단을 네이밍 후원하겠다고 나선 것을 끝으로 국내 대기업은 커녕 국내 기업의 프로게임단 투자는 끊어졌다.
롱주TV와 IM의 연수 작업도 비슷한 선상에 놓여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선해서 롱주TV와 IM이 손을 잡긴 했지만 국내 기업을 찾다 찾다 이어지지 않았기에 택한 선택이다.
국내 기업들에게 e스포츠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분야인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소구력이 있는 분야라고 e스포츠 업계가 주장할 것이 아니라 기업들을 유치하면서 스스로 증명하는 사례를 만들어내야 한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