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 '샤이' 박상면이 쉔을 잘하지 못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1세트에서 SK텔레콤의 맹공을 받아 완패한 CJ는 2세트에서 박상면에게 쉔을 맡겼고 순간이동과 단결된 의지를 적절하게 사용한 박상면은 동료들에게 킬을 안겨주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2세트에서 SK텔레콤을 완파하면서 CJ는 3세트까지 끌고 갔고 특유의 끈끈한 운영 능력이 살아나면서 SK텔레콤의 연승 행진을 14에서 멈춰 세웠다.

박상면은 "초창기에 쉔을 쓰라고 했을 때에는 호흡이 잘 맞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척척 들어 맞는다"라며 "탄탄한 팀워크 덕분에 최고의 팀이라 불리는 SK텔레콤의 연승 행진을 끊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Q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 예상했나.
A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연습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비웃음 당하지 않을 정도로만, 명예롭게 지자고 생각했다.

Q 1세트에서 완패했다.
A SK텔레콤 선수들이 좋은 챔피언을 가져갔다. 라인 교대를 할 것 같아서 와드도 심었는데 SK텔레콤 선수들이 라인 교대에 성공했다.

Q 그래도 2세트에서는 쉔으로 맹활약했다.
A 쉔을 처음 썼을 때에는 이런 플레이가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 이제는 호흡이 잘 맞으면서 SK텔레콤도 꺾을 수 있었다.

Q 2세트에서 승리하면서 이창석, 이상혁의 빅토르를 모두 격파했다. '쿠로' 이서행의 빅토르만 연승이 남아 있다.
A 그런가. 잘 몰랐다. 우리가 깨면 좋을 것 같다.

Q 최근에 손가락 부상이 있다고 들었다.
A 증상은 지금도 있다.
Q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A 얼마 전에 생일이었는데 많은 팬들이 챙겨주셨다. 조용히 지나가려고 했는데 다시 기분이 살아났다. 정말 감사하다. 분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


용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