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시즌3 결승전이 마무리 된 뒤 한 남자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물론 그의 눈물을 본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 남자의 눈물을 본 스포티비 게임즈 관계자들을 비롯해 스타크래프트2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같이 코끝이 찡해졌다. 그가 왜 눈물을 흘리는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리라.
김하늘 PD는 이제 소생하기 힘들다고 평가 됐던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에 숨을 불어 넣었다. 오직 그의 열정으로 말이다. 물론 혼자 한 일은 아니겠지만 그의 열정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저절로 그를 따를 수밖에 없었으리라. 그가 생산해내는 영상을 보고 그냥 묻히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영상뉴스’ 코너를 따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기자도 있으니 말이다(본인이 그 기자다).
물론 아직 스타크래프트2 부활을 말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적어도 관계자들과 팬들의 가슴 속에 뜨거운 무언가를 심어준 것만은 분명하다. 그의 열정이 팬들의 발걸음을 현장으로 향하게 만들었고 한번 더 영상을 보게 만들었고 한번 더 기사를 쓰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스타 PD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열정이다. 그들은 일에 미쳐 살았고 e스포츠에 게임에 미쳐 살았다. 김하늘 PD 역시 미쳐 사는 것 같다. 그리고 그가 앞으로도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에 계속 활력을 불어 넣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타크래프트2 부활을 간절하게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좋은 리그를 보여준 스포티비 게임즈와 김하늘 PD 그리고 많은 스태프들과 마지막으로 멋진 경기를 보여준 선수, 멋진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