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날씨가 되면 강한 면모를 드러내는 백동준이 2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백동준은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펼쳐질 2015 핫식스 GSL 시즌3 코드 S 4강 경기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자 CJ 엔투스 한지원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백동준은 지난 WCS 체제로 치러졌던 GSL 2013 마지막 시즌에서 SK텔레콤 어윤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당시 모기업인 STX가 해체를 선언한 상황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거머쥔 우승컵이었기 때문에 백동준은 더욱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우승 이후 마우스스포츠에 입단하며 승승장구 하는 듯 보였지만 성적은 오히려 좋지 않았다. 바로 열린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도 일찍 탈락했고 이후 2014년 개인리그에서는 단 한번도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했다. 게다가 마우스스포츠와 결별을 선언하면서 백동준은 더욱 힘든 나날을 보냈다.

삼성 갤럭시에 입단하고 난 뒤 백동준은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우승자 프로토스가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니었다. 드디어 기회를 잡은 백동준은 2년 만에 결승 진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인 한지원이 사흘 전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에서 팀 동료 김준호에게 무너졌기 때문에 기세상 백동준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지원 역시 결승 전에 만난 프로토스에게는 강한 면모를 보여 승부는 예측하기 힘들다.

백동준은 "결승에 진출한지 벌써 2년이 됐다는 사실에 올랐고 그동안 부진했던 스스로를 반성했다"며 "4강을 넘어 우승까지 한번에 달려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