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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진출팀 분석] 3년만에 복귀한 CLG, 불안 요소는 정글러

3년만에 롤드컵 무대에 복귀하는 카운터 로직 게이밍(사진=CLG 공식 홈페이지 캡처).
3년만에 롤드컵 무대에 복귀하는 카운터 로직 게이밍(사진=CLG 공식 홈페이지 캡처).
카운터 로직 게이밍(이하 CLG)는 3년만에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무대에 돌아왔다. 리그 오브 레전드 초창기인 2010년부터 2012년까지 CLG는 전세계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대회에 출전해 상위 입상하면서 솔로미드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북미 지역 대표팀이었다. 2012년 한국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가 열리면서 외국 초청팀으로 오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

북미 지역 팀들이 대부분 그러했듯 CLG는 롤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2011년 시즌1 롤드컵에서 5위를 차지했고 2012년에는 9위에 그쳤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는 북미 지역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롤드컵에 얼굴도 비추지 못했다.

2015년 CLG는 전면 개편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다시 강호로 입지를 다졌다. 2014년 11월 'ZionSpartan' 다르샨 우파드햐하가 톱 라이너로 합류했고 12월에는 정글러 'Xmithie' 제이크 푸체로가 들어왔다. 스프링 시즌이 끝난 이후에는 'Pobelter' 유진 박과 'HuHi' 최재현을 미드 라이너로 받아들이면서 개편을 완료했다.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CLG는 솔로미드, 클라우드 나인에 이어 3위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에 올라갔을 때에는 리퀴드에게 0대3으로 패하면서 조기 탈락의 아픔을 맞봤다. 유진 박과 최재현이 본격적으로 합류한 서머 정규 시즌에서 CLG는 전체 2위를 차지했고 포스트 시즌에서 임펄스를 3대0, 결승전에서는 솔로미드를 3대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만들어내면서 롤드컵에 복귀했다.

원거리 딜러 'Doublelift' 일리앙 펭(사진=CLG 공식 홈페이지 발췌).
원거리 딜러 'Doublelift' 일리앙 펭(사진=CLG 공식 홈페이지 발췌).

CLG의 현 멤버에서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선수는 원거리 딜러인 'Doublelift' 일리앙 펭이다. CLG의 초창기 멤버로 한국에서 열린 롤챔스에도 참가했던 일리앙 펭은 SK텔레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을 만난 뒤 '센빠이(선배)'라고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실력도 출중해서 2015년 북미 서머 시즌에만 두 번의 펜타킬을 달성했다.

일리앙 펭과 호흡을 맙추고 있는 서포터 'Aphromoo' 자케리 블랙도 요주의 인물 가운데 하나다. 바드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공식전에서 사용하며 전세계적인 시선을 끈 자케리 블랙은 자타 공인 북미 최고의 서포터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알리스타, 잔나, 바드, 쓰레쉬 등 다양한 서포터 챔피언을 다룰 줄 알며 블리츠크랭크, 레오나도 섭렵한 적이 있기 때문에 변수 만들기에 최적화된 선수다.

'Pobelter' 유진 박 또한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커즈 게이밍, 이블 지니어스 등에서 뛰었던 유진 박은 스프링 시즌에는 윈터폭스에서 미드 라이너로 활동했지만 팀이 챌린저 리그로 떨어지고 나서 CLG에 입단했다. 이즈리얼, 코그모, 바루스 등 원거리 딜러로도 쓸 수 있는 챔피언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서 상대팀으로 하여금 일리앙 펭과 헷갈리게 만드는 밴픽을 가능하게 한다.

롤드컵에서 정글러로 변신하는 '후히' 최재현(오른쪽)의 연습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Xmithie' 제이크 푸체로(사진=CLG 공식 홈페이지 발췌).
롤드컵에서 정글러로 변신하는 '후히' 최재현(오른쪽)의 연습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Xmithie' 제이크 푸체로(사진=CLG 공식 홈페이지 발췌).

CLG의 가장 큰 고민은 정글러인 'Xmithie' 제이크 푸체로가 비자를 받지 못해 이번 롤드컵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에서 트레이닝 캠프를 차리고 전지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CLG는 미드 라이너 자원으로 뽑아 놓은 '후히' 최재현을 정글러로 전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진 박에게 밀려 서머 시즌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최재현이기에 주전 정글러의 부재로 인해 롤드컵 주전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기회다. 하지만 월드 클래스 정글러들과의 경쟁에서 최재현이 살아 남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며 3년만에 롤드컵에 나서는 CLG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카운터 로직 게이밍 라인업
이름=아이디=포지션
다르샨 우파드햐하(Darshan Upadhyaha) ZionSpartan 톱 라이너
최재현 HuHi 정글러
유진 박(Eugene Park) Pobelter 미드 라이너
일리앙 펭(Yiliang Peng) Doublelift 원거리 딜러
자케리 블랙(Zaqueri Black) Aphromoo 서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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