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준함을 높이 살 만하지만 실제 성적을 들여다 보면 첫 해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봐줄 만하지 못하다. 2011년 롤드컵 첫해에 TSM은 어게인스트 올 오서리티에게 0대2로 패하면서 3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 북미 지역 1위로 롤드컵에 나섰지만 아주부 프로스트와의 8강전에서 0대2로 완패하면서 4강 진입에 실패했다.
2013년에는 클라우드 나인에게 북미 지역의 패권을 내줬고 롤드컵에서도 그룹 스테이지 단계에서 2승6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며 떨어졌다. 2014년 한국인 코치인 '로코도코' 최윤섭과 서포터 '러스트보이' 함장식을 받아들이면서 전열을 정비한 TSM은 북미 지역 서머 시즌 1위 자격으로 롤드컵에 참가했고 16강까지 통과했지만 8강에서 삼성 갤럭시 화이트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4강 진입에 실패했다.
그 결과 TSM은 스프링 시즌에서 평생의 라이벌 클라우드 나인을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고 서머 시즌 결승에서 카운터 로직 게이밍에게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그래도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가장 우위를 점하며 5연속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확고부동한 팬층과 손발을 오래 맞춘 선수들의 호흡을 자랑하는 TSM은 이번 롤드컵에서 크게 힘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가 유럽 일대에서 벌어지면서 TSM을 응원하는 열성적인 팬들의 목소리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 또 서머 결승전에서 드러난 약점이 단기간에 보완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TSM의 최대 약점은 톱 라이너의 기량이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Dyrus' 마커스 힐은 북미 지역에서는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톱 라이너이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에는 많이 처진다. 특히 한두 번 라인 개입을 통해 잡혔을 때 경기를 포기하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준 바 있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TSM의 약점이 마커스 힐이라는 사실을 간파한 다른 팀 선수들은 집요하게 파고 들었고 10분만에 4데스를 만들어내면서 낙승을 거둔 바 있다.
마커스 힐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정글러인 'Santorin' 루카스 라르센이 상단을 도와줘야 한다. 하지만 정글러가 상단에 집중할 경우 다른 라인에서 힘의 균형이 기우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에 TSM의 고민이 크다.
가장 쉬운 해법은 마커스 힐의 정신력을 키우는 것. 한국에서 3주 이상 전지 훈련을 펼치고 있는 TSM이 어떤 방법을 찾아가느냐에 따라 북미 맹주라는 수식어를 떼고 세계 4강에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솔로미드 라인업
이름=아이디=포지션
마커스 힐(Marcus Hill) Dyrus 톱 라이너
루카스 타오 킬머 라르센(Lucas Tao Kilmer Larsen) Santorin 정글러
소렌 비어그(Søren Bjerg) Bjergsen 미드 라이너
제이슨 트랜(Jason Tran) WildTurtle 원거리 딜러
함장식 Lustboy 서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