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2k의 강세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유럽 지역에서 꾸준히 뛰고 있던 팀이기는 하지만 인원 구성이 계속 바뀌었기 때문. H2k는 클라우드 나인 이클립스로부터 시작됐고 2015 시즌에 들어가기 전 몇 번의 인원 변경을 통해 현재 라인업이 구성됐다. H2k의 현 라인업은 스프링 시즌이 진행되고 있던 2월에 완료됐다.
'Febiven'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페이앙 디엡스트라텐이 프나틱으로 이적하면서 KT 롤스터, 밀레니엄에서 뛰던 '류' 유상욱을 미드 라이너로 받아들였고 서포터인 'Voidle' 에리히 소머만이 팀을 떠난 자리를 'kaSing' 레이몬드 창이 메우면서 5명 체제를 확실하게 굳혔다.

H2k에서 가장 눈 여겨 볼 선수는 단연 '류' 유상욱이다. 한국에서 뛸 때에는 대표 선발전마다 고배를 마시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유럽으로 본거지를 옮겨 롤드컵 티켓을 따냈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또 SK텔레콤 T1과 16강에서 한 조에 속하면서 '페이커' 이상혁과의 맞대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상욱은 유럽 지역 서머 시즌에서 아리와 피즈를 자주 사용했고 5전 전승과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10개 이상의 챔피언을 더 사용하면서 다양한 챔피언을 다룰 수 있음을 증명했다.
'오 마이 갓'의 로마식 표기인 오다메를 아이디로 쓰고 있는 톱 라이너 'Odoamne' 안드레이 파스쿠는 챔피언 폭이 넓기는 하지만 럼블과 나르를 주력으로 삼는 선수다. 럼블과 나르의 성적은 80%에 육박하지만 다른 챔피언에 대한 이해도는 약간 떨어진다.
정글러인 'loulex' 장-빅토르 부르게빈은 그라가스와 리 신이 주특기다. 유럽 지역 서머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에서 각각 7승3패, 5승2패를 기록했다. 다른 챔피언도 몇 번 썼지만 그다지 승률이 좋지는 않다.
원거리 딜러 'Hjarnan' 페테르 프레이스쿠스는 시비르와 트리스타나, 징크스, 칼리스타 등 최근 유행하는 원거리 딜러를 주로 사용한다. 트리스타나와 징크스 등 이동기가 있거나 화력이 좋은 챔피언을 선호하고 각각 승률 83.3%와 80%를 기록하고 있다. 코르키 성적은 1승4패로 매우 좋지 않다.

'kaSing' 레이몬드 창의 서머 시즌 성적을 보면 쓰레쉬 성적이 엄청나다. 12번 쓰레쉬를 사용해 10승2패, 승률 83.3%를 기록했다. 특히 서머 포스트 시즌 3~4위전에서 유니콘스 오브 러브를 상대로 레이몬드는 쓰레쉬를 세 번 선택해 모두 승리를 이끌어 내면서 강력함을 보여준 바 있다. 서머를 기준으로 했을 때 좋은 활약을 펼친 챔피언이 쓰레쉬 이외에는 5승2패의 알리스타밖에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H2k 게이밍 라인업
이름=아이디=포지션
안드레이 파스쿠(Andrei Pascu) Odoamne 톱 라이너
장-빅토르 부르게빈(Jean-Victor Burgevin) loulex 정글러
유상욱 Ryu 미드 라이너
페테르 프레이스쿠스(Petter Freyschuss) Hjarnan 원거리 딜러
레이몬드 창(Raymond Tsang) kaSing 서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