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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진출팀 분석] 유럽의 독보적 존재 프나틱

유럽 LCS에서 다섯 번이나 우승한 프나틱.(사진=lolesports.com 발췌)
유럽 LCS에서 다섯 번이나 우승한 프나틱.(사진=lolesports.com 발췌)
프나틱은 롤드컵 초대 챔피언이다. 물론, 당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멤버들은 모두 팀을 떠났지만 프나틱은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유럽 최강의 팀으로 군림했다. 라이벌이었던 SK 게이밍이나 얼라이언스, 엘레멘츠 등이 몰락할 때 굳건하게 정상을 지킨 유일한 유럽팀이다.

과거 프나틱을 꺾을 유럽팀은 절대 없다고 하면 고개가 갸우뚱 했겠지만, 2015 롤드컵을 앞둔 현시점에서만큼은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프나틱은 2013년 챔피언십 시리즈(LCS)가 출범한 이후 총 6번의 시즌에서 5번 우승을 차지했다. 유일하게 우승에 실패한 2014년 서머에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본래 강팀이지만 지난 5월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는 프나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프나틱은 이 대회에서 4강에 머물렀지만 이후 LCS 서머에서 다른 유럽팀들을 압살하며 '탈유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프나틱은 서머 정규리그에서 18전 18승 무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유니콘스 오브 러브와의 플레이오프까지 합치면 21세트 연승 기록이다.
서포터 'YellOwStaR' 보라 킴은 5연속 롤드컵 출전 기록을 세웠다.(사진=lolesports.com 발췌)
서포터 'YellOwStaR' 보라 킴은 5연속 롤드컵 출전 기록을 세웠다.(사진=lolesports.com 발췌)

프나틱의 최대 강점은 풍부한 경험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서포터인 'YellOwStaR' 보라 킴은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다섯 시즌 연속 롤드컵 개근에 성공한 그야말로 '살아있는 레전드'다. 보라 킴은 2011년 당시 aAa 소속으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프나틱에 패해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보라 킴은 이후 SK 게이밍을 거쳐 자신에 패배를 안겼던 프나틱에 입단, 다시 한 번 롤드컵 우승을 노린다.

원거리 딜러인 'Rekkles' 마르틴 라르손 또한 경험이 많다. 2012년부터 프나틱과 연을 쌓았던 마르틴 라르손은 이적을 세 번이나 했지만 결국 친정팀으로 돌아와 2년 연속 롤드컵 진출의 성과를 이뤄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마르틴 라르손이 지난 MSI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마르틴 라르손은 엘레멘츠 소속이었고, 프나틱은 'Steeelback' 피에르 메자르디와 함께 대회에 출전했다.

트리스타나 플레이가 일품인 'Rekkles' 마르틴 라르손.(사진=lolesports.com 발췌)
트리스타나 플레이가 일품인 'Rekkles' 마르틴 라르손.(사진=lolesports.com 발췌)

그러나 그가 서머 시즌에 보여준 능력은 프나틱 팬들로부터 하여금 더 이상 피에르 메자르디를 그리워하지 않게 만들었다. 최근 한국 전지훈련을 통해 MSI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도 충분히 달랬다. 마르틴 라르손은 훌륭한 원거리 딜러로 평가받고 있고, 장기전에서 빛을 발하는 선수다. 시비르, 칼리스타, 코르키를 잘 다루며, 트리스타나도 종종 선보인다. 특히 LCS 서머 결승에서 선보인 트리스타나는 이리 저리 날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엄청난 공성능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펜타킬까지 기록했다. 마르틴 라르손은 이번 롤드컵에서 트리스타나를 꺼낼 수 있는 조건이 완성된다면 당연히 트리스타나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도 했다.

나머지 세 선수는 앞의 둘에 비해 경험은 다소 부족하지만 뛰어난 개인기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미드 라이너인 'Febiven' 파비앙 디엡스트라텐은 한국 전지훈련에서 단기간에 챌린저 레벨에 오를 정도로 물이 오른 상태. 한국 서버에서 챌린저에 오른다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LOL 팬이라면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후니' 허승훈과 '레인오버' 김의진은 두 시즌 만에 프나틱의 주축이 됐다. 뛰어난 영어실력까지 겸비해 팀의 조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톱 라이너인 허승훈의 경우 서머 시즌 막판 집중공략 당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지만 확연하게 드러난 단점인 만큼 롤드컵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나틱이 8강으로 가기 위한 최대 장애물은 ahq e스포츠 클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MSI에서 자신들에 굴욕을 선사한 ahq를 다시 만나게 됐는데, ahq를 잡느냐 못 잡느냐에 따라 8강행이 좌우될 전망이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프나틱 라인업
이름=아이디=포지션
허승훈 Huni 톱 라이너
김의진 Reignover 정글러
파비앙 디엡스트라텐(Fabian Diepstraten) Febiven 미드 라이너
마르틴 라르손(Martin Larsson) Rekkles 원거리 딜러
보라 킴(Bora Kim) YellOwStaR 서포터
토니 카르모나(Tony Carmona) Shlaya 서브/미드 라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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