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16강 조별 중간 결산] C9이 이 정도였나…B조

클라우드 나인(C9).
클라우드 나인(C9).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이하 롤드컵) B조는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진흙탕 싸움이 예상됐다. D조가 진정한 죽음의 조라 평가됐지만 B조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 예상됐다. 프나틱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조 2위 자리를 놓고 ahq e스포츠 클럽, 인빅터스 게이밍이 자웅을 겨룰 것이라 보여졌다.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은 첫 풀리그에서 1승 정도만 가져가도 다행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정반대였다. C9이 예상외의 선전을 통해 3전 전승으로 치고 나갔고 프나틱과 ahq, 인빅터스 게이밍은 서로 물고 물리면서 1승2패로 타이를 이루고 있다.

C9의 강점은 밴픽과 오더에서 드러났다. 선수로 뛰고 있지만 코치 이상의 분석력을 보여주고 있는 서포터 'LemonNation'대렉 하트는 상대 팀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밴픽의 핵심을 맡고 있다. 스프링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가 정글러로 다시 돌아온 'Hai' 하이 람은 넓은 시야를 통해 팀을 조율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동하면서 변수를 만드는 정글러와 서포터의 능력이 발휘되면서 C9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ahq와의 첫 경기에서 미드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의 킬이 높았지만 하이 람이 7어시스트, 대렉 하트가 8어시스트를 달성했다.

C9은 기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프나틱이 'Huni' 허승훈의 야스오를 성장시키면서 기세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정확한 바론 오더를 통해 사냥에 성공한 C9은 곧바로 교전을 시도했고 허승훈에 눌려 있었던 톱 라이너 'Balls' 안 레의 다리우스가 대회 첫 펜타킬을 달성하면서 역전승했다.

운이 따랐다고 볼 수도 있지만 3전 전승으로 치고 나간 C9은 1승만 추가해도 8강에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프나틱 'Huni' 허승훈(왼쪽 두 번째).
프나틱 'Huni' 허승훈(왼쪽 두 번째).

B조에서 가장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팀은 프나틱이다. '코리안 듀오' 허승훈과 김의진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가면서도 교전 능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프나틱은 허승훈과 김의진이 무리하는 장면을 자주 연출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굳이 허승훈이 성장하지 않아도 미드 라이너 'Febiven' 파비앙 이엡스트라텐이나 원거리 딜러 'Rekkles' 마틴 라르손의 기량이 좋기 때문에 무난하게 중후반을 노린다면 이길 수 있었던 경기가 많았다는 평가다.

또 하나의 충격은 인빅터스 게이밍이다. ahq를 잡아내기는 했지만 인빅터스 게이밍은 초반부터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하단 듀오인 원거리 딜러 'Kid' 거옌과 서포터 'Kitties' 리우홍쥔이 다른 팀의 듀오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았다.

C9이 3전 전승으로 치고 나가면서 B조의 1승2패팀들은 두 번째 풀리그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다시 2패를 당한다면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물론 C9이 6전 전승을 달리고 남은 세 팀이 2승4패로 재경기를 할 수는 있지만.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 조별 성적< 10월4일 기준 >
▶B조
1위 클라우드 나인 3승
2위 프나틱 1승2패
2위 ahq e스포츠 클럽 1승2패
2위 인빅터스 게이밍 1승2패

*사진 제공=라이엇게임즈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젠지 19승 1패 +32(39-7)
2한화생명 15승 5패 +20(33-13)
3T1 13승 7패 +11(29-18)
4KT 11승 9패 +2(25-23)
5농심 10승 10패 -1(24-25)
6DK 11승 9패 +3(27-24)
7OK저축은행 7승 13패 -11(21-32)
8BNK 7승 13패 -12(19-31)
9DRX 6승 14패 -14(17-31)
10DNF 1승 19패 -30(9-39)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