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롤스터 이영호, 주성욱 선수는 13일 한국 축구 국가대표와 자메이카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북문광장에 마련된 KT 기가인터넷 페스티벌 특설무대에 올라 이벤트 매치를 진행했습니다.

채민준 캐스터의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벤트 매치에는 류원 코치와 강도경 감독이 각각 옵저버와 해설로 참여, 재치 있는 입담으로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벤트 매치는 이영호-주성욱 선수의 부종족전, 팬과의 핸디캡 매치, 이영호-주성욱 선수의 주종족전 순으로 진행됐으며, 방음 헤드셋도 없고 눈동자만 굴려도 상대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대형화면이 설치된 자유분방한 무대에서 진행돼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에코' 맵에서 진행된 부종족전에서 이영호 선수는 프로토스를, 주성욱 선수는 저그를 플레이했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저글링 한 부대 가량을 막기 위해 탐사정 6기로 역장을 허술하게 쳐 위기를 맞이하자 채민준 캐스터는 "이영호 선수의 역장에 억장이 무너진다"고 놀렸고, 강도경 감독은 "영호가 자가 없어 세팅이 덜 됐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저글링과 히드라만 대거 뽑은 주성욱 선수가 쉽게 승리하는 듯했으나 이영호 선수는 오로지 추적자로만 수비에 성공했고, 이후 대규모 추적자 러시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했습니다.



마지막 순서인 주종족전은 '캑터스밸리'에서 진행됐고, 주성욱 선수는 채팅으로 "이벤트전이라도 팀킬 좀 이겨보자"며 진지한 자세로 임해 이영호 선수의 대규모 불곰 드롭을 거신으로 녹이며 승리했습니다.



주종족전에서 패한 이영호 선수는 벌칙으로 2초 동안 '콩댄스'를 선보이며 이벤트 매치를 마무리했습니다.
두 선수를 비롯한 KT 스타크래프트2 팀 선수들은 행사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이후 한국 대 자메이카의 친선경기를 관람하며 팀워크를 다졌습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