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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터진 e스포츠 승부조작, 조직폭력배까지 개입

박외식 전 프라임 감독과 최병현, 최종혁이 가담한 승부조작 사건은 조직폭력배와도 깊숙이 얽혀있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타크래프트2 대회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12인 중 9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기소, 나머지 1명은 지명수배를 내렸다고 밝혔다.

구속된 9명은 선수들에게 승부조작 지시를 내린 박외식 전 감독을 포함해 직접 경기에 나서 고의패배를 시도한 최병현과 최종혁, 전직 프로게이머 등이 포함된 4명의 브로커와 전주 역할을 맡은 영남지역 조직폭력배 조직원 2명이다. 이들 9명은 현재 창원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브로커들은 구단 후원을 빙자해 팀에 접근했고, 소액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박외식 감독의 환심을 산 뒤 승부조작을 제의했다. 이후 한 차례 승부조작이 성공하자 선수들과 직접 접촉해 승부조작을 지시한 뒤 거액의 대가를 지급했다. 이후에는 선수들에게 승부조작 사실을 폭로한다고 협박하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승부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발표한 승부조작 사건개요도.(사진=검찰 제공)
검찰이 발표한 승부조작 사건개요도.(사진=검찰 제공)

선수들은 대회와 방식을 가리지 않고 승부조작을 시도했다. 단순 패배뿐 아니라 '오버(승패 불문 15분 이상 경기 진행)', '언더(승패 불문 15분 이내 경기 진행)', '언더 패(15분 이내 경기 패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했다.

브로커와 전주들은 선수들을 섭외한 뒤 불법 베팅 사이트를 통해 수십여 명으로부터 베팅 수수료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챙겼고, 이중 일부는 승부조작 작업비로 사용됐다.

창원지검 특수부 박상진 부장검사는 "올해 e스포츠 승부조작과 관련한 소문들이 많았고, 얼마 전엔 경찰을 통해 브로커 감금 사건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첩보 수집을 많이 했고, 이번 사건의 경우 영남지역의 조직폭력배들이 연류 돼있어 그 쪽으로 첩보를 수집하다보니 승부조작의 단면을 포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도 사회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승부조작 사범 등을 지속적으로 단속해 엄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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