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소속으로 데뷔 이후 지금까지 3년째 뛰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과 '벵기' 배성웅이 소환사의 컵을 두 번 들어올린 첫 선수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31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 결승전에서 KOO 타이거즈를 상대한다.

이상혁과 배성웅은 2013년 SK텔레콤이 롤드컵에서 정상에 오를 때 맹활약한 바 있다. 당시 톱 라이너 '임팩트' 정언영, 원거리 딜러 '피글렛' 채광진, 서포터 '푸만두' 이정현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이상혁과 배성웅은 12강 조별 풀리그를 1위로 통과한 뒤 8강에서 감마니아 베어스를 꺾었고 4강과 결승에서는 나진 소드, 로얄클럽 황주를 연파하면서 정상을 차지했다.
정언영과 채광진이 북미 팀으로 자리를 옮겨 선수로 활동하고 있고 이정현은 코치로 전향해 중국 팀을 지도하고 있지만 이상혁과 배성웅은 SK텔레콤의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상혁과 배성웅은 이미 한국에서는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3년 챔피언스 서머를 우승한 이후 윈터까지 제패하면서 가장 먼저 2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2015 시즌에는 스프링과 서머를 연속해서 가져가면서 국내 대회 4회 우승 타이틀도 얻어냈다.

만약 이번 롤드컵까지 가져갈 경우 이상혁과 배성웅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소환사의 컵을 두 번 들어 올리는 선수로 기록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