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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벵기' 배성웅 "2014년 부진해 은퇴하려 했다"

SK텔레콤 '벵기' 배성웅 "2014년 부진해 은퇴하려 했다"
"2014년 팀이 정체기에 빠진 이유가 저라는 생각이 들어서 은퇴까지 고민했습니다. 그런 시련을 딛고 다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SK텔레콤 T1의 정글러 '벵기' 배성웅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이하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속내를 털어 놓았다.

KOO 타이거즈를 3대1로 제압하고 SK텔레콤 T1이 우승하면서 배성웅은 이상혁과 함께 롤드컵을 2회 우승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2013년 롤드컵에서 처음으로 우승했을 때에 대해 배성웅은 "우리 팀은 평생 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털어 놓았다.

2014년 부진에 대해서는 "윈터 시즌 우승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렸는데 그 뒤로는 자꾸 지기 시작했고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두 번 연속 패하면서 '이 모든 부진이 내 탓'이라는 생각이 들어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답했다.

배성웅은 감독과 코치의 권유 덕분에 은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5년에 다시 한 번 노력해보자는 말에 의지를 다진 배성웅은 2015 시즌 챔피언스 스프링에서 잠시 부진에 빠지기도 했지만 스프링 시즌 포스트 시즌에서 되살아났고 이후 SK텔레콤의 주전 정글러로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롤드컵 정상에 다시 섰다.

배성웅은 "은퇴하려 했던 나를 붙잡아주고 롤드컵에서 2회 우승자로 다시 설 수 있도록 만들어준 감독, 코치님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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