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프로게임단 DK가 해체를 선언했다.

DK의 CEO인 '앤디' 텅 자오는 16일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팀을 공식적으로 해체한다고 밝혔다. 팀 해체의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텅 자오는 중국 내에서 e스포츠 팀을 운영하는 데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2010년 창단된 DK는 도타2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중국 내 수많은 리그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도타2 팀 중 하나로 거듭났고, 세계 최고 권위의 도타2 대회인 디 인터내셔널에서는 2012년 4강, 2013년 6강, 2014년 4강 등 3년 연속 호성적을 내며 팀의 명성을 높여왔다.

2015년에는 한기수, 김승철, 채도준, 권태훈, 박재현 등 한국 선수들로 이루어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팀을 창단하고 중국 스톰리그 시즌2와 OGN의 슈퍼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얼마 전 진행된 히어로즈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4강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의 히어로즈 골드리그에서 한국 선수 출전금지 규정을 신설했고, 중국 선수들은 비자 문제로 인해 해외 대회 출전에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팀 운영에 있어 여러 가지 난항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DK는 최근 CJ 엔투스 출신의 김동우 감독을 영입하고 종목 영역을 넓히려 했으나 DK CEO의 해체 선언으로 인해 국내활동 또한 전면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