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팀전 세대교체를 완벽하게 구현한 민동혁과 채지훈이 마지막 자리를 두고 자존심 싸움을 펼친다.

5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펼쳐질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사이퍼즈 2015 시즌2 던전앤파이터 단체전 결승전에서 맛집정복 에이스 민동혁과 일병이동현 에이스 채지훈이 세대교체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마지막 혈전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 부문에서는 제닉스테소로나 제닉스스톰이 무조건 결승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심지어 던전앤파이터 리그 시절까지도 후반 제닉스가 리그를 지배하며 결승전을 밥 먹듯이 올라갔다.

그러나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제닉스는 액션토너먼트 결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민동혁이 이끄는 맛집정복에게 제닉스스톰이 패했고 채지훈이 속한 일병이동현에게 제닉스테소로가 패했기 때문이다. 제닉스 형제팀을 나란히 떨군 맛집정복과 일병이동현은 그대로 결승 진출까지 성공하며 완벽한 세대교체를 일궈냈다.

제닉스스톰을 제압할 때 하루에 무려 두 번의 올킬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던 민동혁. 팀전에서 올킬을 밥 먹듯이 하고 제닉스테소로와 4강 경기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출격해 자신의 손으로 팀을 결승에 올려 놓은 채지훈. 그들이 이번 시즌 거둔 성과만 놓고 봐도 이번 결승전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은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인파이터와 남그래플러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파이터가 남그래플러를 상대로 할만하기 때문에 지난 4강 경기에서 맛집정복은 민동혁을 뒤로 빼놓고 김령태가 채지훈을 상대한 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두 선수의 정면 승부는 펼쳐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민동혁과 채지훈이 만난다면 어느 때보다 화끈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 선수 모두 묵직하지만 쉴새 없이 공격을 퍼붓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동혁과 채지훈 중 마지막에 웃으며 차세대 스타로 등극할 선수는 누구일지 관심이 모인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