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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개막 특집] 아프리카 프릭스, 중위권 도약 노린다

[롤챔스 개막 특집] 아프리카 프릭스, 중위권 도약 노린다
지난 시즌 가장 '핫'한 팀을 꼽는다면 단연 레블즈 아나키라 할 수 있다. 챔피언스 코리아에 갓 승격한 아마추어 팀은 결코 프로 팀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개막전부터 보기 좋게 타파하며 팀 이름처럼 리그 판도를 뒤엎어버렸다.

아나키는 지난 12월 한국e스포츠협회의 위탁운영마저 중단되며 팀 존속마저 어려운 상황에 놓였었다. 미드 라이너인 '미키' 손영민은 소환사명을 '아나키스폰좀요'로 바꿀 정도로 간절한 모습이었다.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채 개막전에 임할 뻔했던 아나키는 새 시즌이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여기에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 초창기부터 다양한 선수들을 키워온 강현종 감독과 CJ 엔투스 출신 정제승 코치가 합류했다. 아나키 시절 이재균 감독이 선수들의 게임 내용을 가다듬는 것보다 팀의 살림살이와 후원사 유치에 치중하던 것과 비교하면 전력상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코치였던 하승찬이 개막전 상대인 KT 롤스터의 서포터로 자리를 옮긴 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 프릭스가 분위기를 타는 팀인 만큼 KT와의 경기 승패 여부에 따라 초반 기세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력이 최대 강점…중위권 도약 노린다
프릭스의 최대 장점은 끈끈한 조직력이다. 멤버 대부분이 챌린저스 코리아 시절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왔고, 경기 외적인 관계에서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트러블 메이커가 없는 팀. '성환' 윤성환과 '린다랑' 허만흥을 새롭게 영입했지만 당장 선발 라인업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8위를 차지했던 프릭스는 다가오는 스프링 시즌에서 중위권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 라인업 그대로 두 번째 시즌을 맞는다는 장점도 있지만, CJ 엔투스나 진에어 그린윙스, e엠파이어 같은 기존 중위권 팀들이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며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프릭스에게 이번 스프링 시즌은 이들을 제치고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만약 스프링 시즌에 5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기세를 탄다면, 2016년 목표로 잡은 월드 챔피언십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

◆한계가 분명한 경기 스타일
전 시즌의 나진과 진에어가 최대한 교전을 피하고 바깥으로 돌며 기회를 엿보는 아웃복서 스타일이었다면 프릭스는 확실한 인파이터다. 포탑 다이브도 주저하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시도한다. 싸우는 것을 즐기는 프릭스의 경기는 마치 난전이 자주 발생하는 중국 프로리그(LPL)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멈출 줄을 모른다.

야생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프릭스의 경기 스타일은 보는 이에게 확실한 재미를 보장한다. 그러나 초반 주도권을 잡지 못해 자멸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킬을 내지 못하면 운영이 어려워졌다. 손영민이 제드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잡았을 때 수준 높은 스플릿 운영을 선보인 적이 있지만 이 또한 초반 주도권을 잡았을 때의 얘기다.
하반기에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선 SK텔레콤 T1이나 락스 타이거즈 같은 상위권 팀에게 승점을 따내야하는데, 투박한 프릭스 스타일이 세밀함을 자랑하는 SK텔레콤에 통할지는 미지수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새롭게 합류한 강현종 감독과 정제승 코치의 몫이지만 무리한 체질 개선은 자칫 팀의 색깔마저 없애버릴 수도 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아프리카 프릭스 로스터
전익수 톱 AFs ikssu
남태유 정글 AFs LirA
윤성환 정글 AFs SeongHwan
손영민 미드 AFs Mickey
허만흥 미드 AFs Lindarang
권상윤 원딜 AFs Sangyoon
노회종 서포터 AFs Snow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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